[DA:이슈] ‘프듀2’ 해외투표 정황 포착…순위조작·계정도용 의혹

입력 2017-05-07 16: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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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 시즌2 포스터, 사진=CJ E&M

해외투표 및 중복 투표가 차단된 '프로듀스101 시즌2'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대규모 아이디 거래 정황이 포착됐다.

Mnet '프로듀스 101 시즌2'의 안준영PD는 방송 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1인 1아이디로 11명을 투표할 수 있다. 단, 인증 절차를 추가해 중복 투표를 원천 봉쇄하고, 본인 인증이 불가능한 해외 IP는 차단할 예정"라고 해외팬들의 무분별한 어뷰징 투표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Mnet 측의 공언과는 달리, 실제로는 해외에서 대거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정황이 포착돼 논란이 예상된다.

프로듀스101 시즌2 계정 거래 광고글, 사진=독자제공


해외팬들의 '프로듀스101 시즌2' 투표 참여 방법은 간단하다. 투표 권한이 있는 CJ ONE 계정을 확보해 투표를 하는 것이다.

당장 트위터나 인스타그램 등의 SNS에는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프로듀스101 시즌2' 투표에 참여가능한 계정을 판매한다는 글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나마 정상적인 방법으로 계정을 확보한다면 다행이지만, 이런 계정거래는 대부분 금전거래로 진행되고 있으며, 수 십개 혹은 수 백개 단위로 계정을 구입한 구매자도 있어 개인정보 도용까지 의심되고 있다.

문제는 또 있다. 일부 판매자는 계정의 판매 조건으로 특정 연습생의 '고정픽'을 내걸고 있다는 게 그것이다. 대량으로 계정을 구매하는 외국인들이 다수 존재한다고 가정할 때, 이는 필연적으로 현재 순위에 대한 불신과 형평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외국인들의 이런 계정거래 정황을 포착한 국내 팬들은 순위 조작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Mnet측의 보다 확실한 어뷰징 투표 방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이에 Mnet 측은 동아닷컴에 "해당 사안에 대해 파악중이다. 확인되는대로 입장을 정리해 밝히겠다"라고 말했다.

프로듀스101 시즌2 계정 거래 광고글, 사진=독자제공



프로듀스101 시즌2 계정 거래 광고글, 사진=독자제공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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