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현아, 눈물의 새출발 다짐…“성매매 혐의, 자살시도+대인기피+만신창이”

입력 2017-05-05 14: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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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현아, 눈물의 새출발 다짐…“성매매 혐의, 자살시도+대인기피+만신창이”

배우 성현아가 성매매 혐의로 괴로웠던 시절을 이야기했다.

성현아는 4일 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에 출연해 2016년 6월 성매매 혐의 무죄 선고를 받고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을 회상했다.

성현아는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에 휘말려 지루한 법적 공방을 벌였다. 벌금형을 받는 대신 실명없이 끝낼 수 있었지만 성현아는 무죄를 원해 소송 공방을 택했다.


성현아는 “처음에는 ‘내가 아니라고 하니까 금방 끝나겠지’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짜인 판 위에 내가 끌려가는 느낌이었다. 어떤 위법도 하고 살지 않았는데 안 한 걸 했다고 하기에는 제가 인간으로서 허락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었다. 내가 모르는 생활고에 내가 모르는 우울증에 내가 모르는 극심한 대인 기피에, 정말 만신창이가 됐다. 찢기고 찢기고 또 찢겼다”며 눈물을 흘렸다.

특히 “다닐 곳이 없어서 온 동네 마트를 다니다가 혼자 있는 시간이 오면 욕실에서 (자살 생각에) 벽을 만져보며 샤워기를 당겨보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사건이 터졌을 때만 해도 어린아이를 유모차에 태운 채 무작정 변호사 사무실을 찾아가 억울했던 속마음을 하소연했던 기억이 난다. 이런 저런 생각에 무서웠지만 반드시 바로잡아야 할 일이었다”며 “아이를 낳고 큰 고난을 겪고 나니 예전보다 많은 걸 할 수 있겠다는 용기가 생겼다. 소중한 걸 지키기 위해서라면 뭐든 할 수 있다는 강인함도 생겼다”고도 했다.

끝으로 성현아는 “매일 노력했다. 소소한 행복이라도 찾으려고, 오랜만에 외출을 했을 때 봄 향기를 맡고 ‘아, 봄이 왔구나. 너무 너무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새출발을 다짐했다.

성현아는 2013년 12월 성매매 혐의로 기소됐으며 여러 차례 항소한 끝에 지난해 6월 무죄선고를 받았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마이웨이' 성현아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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