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황금사자기]‘대회 첫 완투승’ 율곡고 김범수 “롤 모델은 LG 김지용”

입력 2017-05-08 14: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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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동아닷컴]

제71회 황금사자기 대회 첫 완투승의 주인공은 파주 율곡고 3학년 투수 김범수였다.

김범수는 7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32강전에서 9이닝 동안 114개의 공을 던져 7피안타 1사사구 4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김범수는 6회까지 단 48개의 공으로 김해고 타선을 2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 타선도 7회초 최준호가 대회 세 번째 홈런포를 터트리며 2-0으로 앞서나갔다.

김범수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되던 7회말 김범수는 갑자기 흔들렸다. 김범수는 김동훈과 이상민에게 연속으로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수비 실책과 이상민의 3루타로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됐다. 김해고 정준호의 적시 2루타까지 나오며 경기는 뒤집혔다.

하지만 김범수는 8회말에 다시 안정을 찾고 삼자범퇴로 이닝을 마무리한 뒤 팀이 5-3으로 재역전한 9회말 1피안타 1사사구 1실점했지만 팀의 승리를 끝까지 지켜냈다.

7회말에만 27개의 공을 던지며 4피안타 3실점한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했다. 114개의 공 중 스트라이크가 75개였다. 공격적인 투구에 김해고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배트를 냈고 대부분 범타로 이어졌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범수는 “한 구 씩 잘 던지려고 하다보니 결과가 좋았던 것 같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7회 갑작스러운 난조에 대해서는 “팀이 점수를 내니 흥분해서 힘이 들어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범수는 신장이 177cm로 투수 치고 큰 키가 아니다. 하지만 유연성과 높은 타점, 적극적으로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대범함으로 약점을 보완하는 투구를 선보였다.

그 때문일까. 김범수는 본인과 같이 크지 않은 키에도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는 LG의 김지용을 자신의 롤 모델로 꼽았다. 공교롭게도 김범수와 김지용 모두 주무기로 슬라이더를 던진다.

완투승을 거두며 팀을 16강에 올려놓은 김범수는 “3학년이지만 황금사자기는 처음 참가한다. 작년 대통령배에 이어 전국대회는 두 번째다. 긴장되지만 재미있다. 매 게임 최선을 다해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혔다.

목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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