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시’ 서현·수영, MBC 주말 밤 접수한다

입력 2017-05-13 10: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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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소녀시대 서현-수영. 스포츠동아DB·동아닷컴DB

여성그룹 소녀시대의 서주현(서현)과 최수영(수영)이 5월부터 MBC 주말 안방극장을 책임진다. 지난해에는 수영이 케이블채널 OCN ‘38사기동대’ 이후 서현이 SBS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로 바통터치 했지만 이번에는 순서를 바꿔 나선다.

서주현은 13일 첫 방송하는 ‘도둑놈, 도둑님’에서 열혈 경찰 강소주를 연기한다. 고교시절 아버지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파헤치기 위해 경찰이 된 인물로,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끈질기고 강인한 정신력을 지니고 있다. 뿔테 안경을 쓰고 트레이닝복만 즐겨 입을 정도로 미모 가꾸기에는 전혀 관심이 없다. 앞선 출연작 ‘달의 연인’과 ‘열애’에서 청순하고 예쁜 모습을 뽐냈을 때와 정반대이며 가장 외향적이고 감정 표현에 적극적인 성격이 차별점이다.

이와 같은 설정으로 서주현의 변신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집필을 맡은 손영목 작가는 2012년 ‘메이퀸’과 2013년 ‘황금무지개’ 등을 MBC 주말극으로 선보이며 시청률과 화제를동시에 모은 바 있다. ‘황금무지개’의 주인공 유이가 가수뿐만 아니라 연기자로서도 자리 잡는 데 일조해 손 작가를 통한 서주현의 성장이 기대를 모은다.

서주현이 한창 활약할 시점에 최수영이 8월26일 첫 방송하는 ‘밥상을 차리는 남자’에 나선다. 지금까지 맡았던 캐릭터 가운데 시청자 공감도가 가장 높다. 그는 극중 취업준비생으로 성공지향적인 아버지에 치이고 잘 나가는 오빠에 밀려 삶의 의욕이 없는 인물이다. 그러다 우연히 떠난 타국에서 인생의 전환점을 맞으며 희망을 품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젊은이들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드라마가 부모와 자녀들이 서로 부딪치는 과정에서 행복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라는 점에서최수영의 ‘생활연기’가 요구된다. 소녀시대 멤버 가운데 연기 경험이 가장 많고 뷰티, 연예정보 프로그램 등을 진행하며 소탈한 매력을 드러낸 바 있어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

소속사 측은 “서주현과 최수영이 자신들의 전공 분야가 아닌 곳에서 선의의 경쟁을 벌이게 됐다”며 “처음으로 출연하는 50부작 드라마이고 이전과 전혀 다른 캐릭터여서 각오가 남다르다”고 밝혔다.

스포츠동아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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