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 감독 “개봉 자체가 기적…주연 덕분인 듯”

입력 2017-05-16 12: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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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입니다’ 감독 “개봉 자체가 기적…주연 덕분인 듯”

‘노무현입니다’ 이창재 감독이 개봉 소감을 밝혔다.

이 감독은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열린 영화 ‘노무현입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지난해 총선에 제작 제안을 받을 때만 해도 우리 영화가 개봉관을 잡기는 불가능할거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9월까지도 내부적으로 ‘안 되면 온라인에 뿌리고 잠수타자’고 했다. 당시에는 2017년 12월에 대선을 앞둔 상황이었기에 2002년에 이뤘던 기적을 보여주면 ‘당신들의 힘’을 되찾지 않을까 하는 낭만적인 시각에서 시작했다”고 고백했다.

이 감독은 “이렇게 개봉하려고 모인 게 비현실적인 상황 같다. 우리 영화에 대한 기대 지수가 높다고 하더라”면서 “‘캐리비안의 해적’을 넘어야 한다. 우리 캐스팅이 잘 됐나 보다. 전 국민적으로 팬을 가진 주연 덕분에 아주 적은 예산에도 같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낙용 프로듀서는 “2016년 4월 제작을 결정했다. 당시만 해도 2017년의 현재 극장에서 일반 관객들을 만나는 것도 불투명한 상황이었다. 개봉할 수 있도록 힘써준 촛불 시민들에게 고맙다고 꼭 전하고 싶다. 이 영화를 제작하고 개봉까지 오는 과정에서 몇 번의 고비가 있었다. 그때마다 예상 못한 의인들이 나타나서 우리를 도와줬다. 감사하다”고 전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는 국회의원, 시장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만년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대선후보의 자리까지 오르는 드라마틱한 과정을 생생하게 되짚는 작품이다. 5월 25일 개봉.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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