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Inhale’ 이수, 성대만은 미워하지 말라더니…(종합)

입력 2017-05-16 16: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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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Inhale’ 이수, 성대만은 미워하지 말라더니…(종합)

MBC ‘나는 가수다3’(2015), 뮤지컬 ‘모차르트’(2016) 하차.

가수 이수는 깊이 새겨진 주홍글씨에 갇혀 번번이 활동을 중단해야했다. 그랬던 이수가 오늘(16일) 저녁 6시 두 번째 솔로 앨범 ‘inhale’로 대중 앞에 선다. ‘사람은 미워해도 성대는 미워하지 마라’는 말처럼 그의 솔로 앨범은 숨 쉬는 것마저 음악이 되는 완성도를 자랑한다.

16일 마포구 신한카드 판 스퀘어 라이브홀에선 이수의 두 번째 솔로 앨범 ‘inhale’ 음악감상회가 열렸다.

‘inhale’은 2008년 첫 번째 솔로 앨범 ‘I AM…’ 발매를 통해 뛰어난 음악적 기량을 입증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의 존재감을 나타낸 이수가 9년만에 새롭게 발매하는 신보다. 이수는 타이틀 곡을 포함해 전곡을 작사, 작곡했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을 비롯해 ‘여기’ ‘사랑이란 이렇게나’ ‘recommend’ ‘백기’ 총 5곡으로 구성됐다.

이수는 음악감상회에서 타이틀곡 ‘그러나, 밤’과 수록곡 ‘여기’ ‘사랑이란 이렇게나’를 선보였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 라이브 무대로 음악감상회를 시작한 이수는 “1년만이다. 고민이 많았다. 새롭게 변화를 했기 때문이다. 많이 사랑해달라”고 인사했다.


타이틀곡 ‘그러나, 밤’은 이별의 아픔을 이야기했다. 잔잔한 피아노와 첼로 선율로 시작돼 덤덤하면서도 몽환적인 보컬이 어우러졌다. 이수의 음악적 색채가 온전히 담겨 있는 일터너티브 팝 발라드 곡이다.

이수는 “아실 수도 있지만 나는 앨범을 내고 콘서트를 하는 것 외에는 하는 일이 없다. 그래서 사진을 찍는 등 취미활동을 즐긴다. 요즘에는 드론에 빠져있다. 이번 앨범의 경우는 나무, 꽃 피기 전 식물을 보면서 영감을 얻었다”며 “상실감을 경험한 사람들이 듣는 다면 더 공감할 것”이라고 신보를 전체를 아우르는 분위기를 소개했다.

이어 흑백톤 뮤직비디오에 대해선 “외국 같아 보이지만 인천공항 고속도로에서 촬영했다. 미세먼지가 심한 날이어서 모두 마스크를 끼고 촬영을 했다”고 아련한 느낌과 전혀 다른 반전 비화를 추억하기도 했다.

수록곡 ‘여기’는 1980년대 팝 느낌을, ‘사랑이란 이렇게나’는 프리템포와 글루미한 피아노 연주가 어우러진 노래다. 이수는 “‘여기’는 내가 좋아했던 올드팝에서 시작한 노래다. 믹싱 작업을 할 때 사운드 자체적으로 옛날 느낌이 나도록 했다”고 청취 포인트를 설명했다. 또 ‘사랑이란 이렇게나’에 대해선 “피아노와 둘이 노래해보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했다.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라이브를 할 때 즉흥적으로 변화할 수도 있는 노래”라고 소개해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수의 두 번째 솔로 작품집은 파트1 ‘inhale’과 파트2 ‘exhale’ 두 가지 콘셉트로 나눠져 올해 순차적으로 발매된다. 이수는 “‘inhale’은 어쿠스틱한 분위기, 차분함을 추구했고 이어 나올 ‘exhale’은 일렉트로닉 장르다. 전혀 다른 느낌으로 구성하고 싶었다”고 앨범을 나눠서 내게된 배경을 말했다.


또 이수는 그룹 트와이스와의 차트 경쟁도 언급했다. 앞서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차피 1등은 트와이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이에 이수는 “평소 트와이스 팬이다. 트와이스님들과 경쟁하는 건 말이 안된다는 취지에서 말한 것”이라며 “엠씨더맥스와 달리 크게 순위에 연연하지 않고 작업을 했다.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두면 좋다”고 나름의 자신감을 표현했다.

마지막으로 이수는 "거절당하면 누구나 아프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언젠가는 저를 다시 봐줄 수 있지 않을까"라며 "계속 노크하고 도전하겠다. 아직 앨범과 음반 외에 구체적 활동은 없지만 여름 페스티벌 무대를 고려 중이다"라고 대중들의 차가운 시선을 언급, 앞으로의 각오를 전했다.

이수의 ‘inhale’은 오늘(16일) 저녁 6시 공개되며 이수는 오는 18일(목)부터 6월 4일(일)까지 ‘2017 이수 앨범 발매 기념 소극장 콘서트’를 개최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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