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그림자’ 지운 문희준, 다시 악플과 싸움

입력 2017-05-1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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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문희준. 동아닷컴DB

혼전임신 거짓말 등으로 안티팬 양산

문희준에게 다시 ‘안티’의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과거 로커로 솔로 활동하면서 엄청난 ‘안티’에 직면했던 문희준이 오랜 기간 성실한 활동으로 ‘안티의 아이콘’에서 벗어났지만 결혼과 출산 과정에서 몇 차례 입길에 오르며 다시 악플 공격을 받고 있다.

문희준은 2001년 H.O.T 해체 후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로커로 변신해 악플러의 공격 대상이 됐다. 아이돌 댄스그룹 출신이 록 음악을 한다는 자체만으로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군 복무와 꾸준한 활동으로 좋은 이미지를 쌓으며 벗어났다. 또 자신을 공격했던 이들을 용서하면서 ‘10만 안티’ 오명을 벗고 ‘문보살’ 별칭까지 얻었다.

하지만 크레용팝 소율과 결혼 과정에서 팬들 입길에 올랐다. 작년 11월 결혼을 깜짝 발표하면서 상대가 연예인임에도 굳이 밝히지 않았다는 점에서 팬들은 “솔직하지 못하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또 2월 결혼한 문희준이 결혼 3개월 만에 딸을 얻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금방 들통 날 거짓말로 팬들을 우롱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다시 나왔다. 결혼 발표 당시부터 임신설이 나왔지만 소율 측이 “루머에 강경 대응하겠다”고 발언한 것이 문희준에게는 화가 됐다. 이 때문에 문희준은 “결혼과 출산은 축복받아야 할 일인데 괜한 거짓말로 팬들을 속였다”, “연예생활 20년차로서 대처가 미숙했다” 등 비판을 받아야 했다. “어렵게 안티에서 벗어났는데 또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다”는 안타까움을 드러내는 팬들이 있고, “안티의 공격을 받았을 때도 지켜줬지만 이젠 모든 애정을 거두겠다”는 이들도 많다.

문희준은 팬 의존도가 높은 연예인이다. 콘서트 관객도 열성 팬들이 절대다수다. 그런 점에서 문희준이 처한 상황이 자아내는 팬들의 안타까움은 더 클 수밖에 없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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