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로 분데스리가] 투헬 감독도 아웃 ‘파리목숨’ 사령탑

입력 2017-06-0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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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투헬 감독.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지난달 말 ‘꿀벌군단’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마스 투헬(44) 감독과의 결별을 알렸다. 시즌 도중 불거진 한스 요하임 바스케 회장과의 불화설이 이유로 지목되고 있어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기고 있다.

2015∼2016시즌 부임한 투헬 감독은 직전 시즌 7위에 그쳤던 팀을 2위로 올려놓으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2016∼2017시즌에도 팀을 3위로 이끌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본선 32강 조별리그 직행 티켓을 안겼다. 또 지난달 28일(한국시간) 벌어진 DFB(독일축구협회) 포칼 결승에선 프랑크푸르트를 2-1로 따돌리고 우승했다. 이처럼 팀 성적도 뛰어나고, 계약기간도 아직 1년이 남아있음에도 사실상 경질된 것이다.

투헬 감독은 그나마 시즌을 온전히 마치고 물러났지만, 성적부진으로 중도 퇴장한 사령탑들이 유독 많았다. 먼저 베르더 브레멘 빅토르 스크리프니크(48) 감독이 불과 리그 3경기 만에 쫓겨난 데 이어 함부르크SV 브루노 라바디아(51) 감독도 리그 5경기 만에 경질됐다. 모두 성적부진이 원인이었다.

시즌 도중 2차례나 사령탑을 교체한 팀들도 있었다. 다름슈타트는 리그 13경기 만에 노버트 마이어(59) 감독을 해고하고 라몬 베른드로트(65)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그러나 베른드로트 감독이 취임 이후 3패만을 떠안자, 베르더 브레멘의 수석코치였던 토르스텐 프링스(41)가 지휘봉을 물려받았다. 그럼에도 다름슈타트는 2부리그 강등을 피하지 못했다.

볼프스부르크도 전성기를 열었던 디터 헤킹(53) 감독(현 묀헨글라트바흐 감독)을 경질하고 발레리앙 이스마엘(42) 감독을 선임했다가 5승1무9패에 그치자, 다시 안드리스 욘커(55) 감독을 앉혔다. 볼프스부르크는 브라운슈바이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를 통해 간신히 1부리그 잔류에 성공했지만, 최악의 시즌을 면할 순 없었다.

그밖에도 잉골슈타트 마르쿠스 카우진스키(47) 감독, 아우크스부르크 디어크 슈스터(50) 감독, 묀헨글라트바흐 안드레 슈베르트(46) 감독, 레버쿠젠 로저 슈미트(50) 감독 역시 시즌을 채우지 못한 채 짐을 쌌다. 또 마인츠 마틴 슈미트(50) 감독은 이번 시즌을 끝으로 팀을 떠났다.

2017∼2018시즌 분데스리가에는 새 감독들이 대거 등장한다. 감독에게는 통솔력, 카리스마 등 여러 중요한 덕목들이 필요하겠지만 결국은 성적이 필수다. 사령탑 교체가 빈번한 분데스리가에서 다음 시즌에는 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두고 볼 일이다.

쾰른(독일) | 윤영신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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