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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번 시즌 김하늘은 12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차례 컷 탈락했을 뿐, 8개 대회에서 2승을 포함해 톱10 이상의 성적을 거뒀다. 톱10 진입률이 높다는 것은 꾸준함을 의미한다.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꾸준함과 자신감이다. JLPGA 투어 3년차로 접어들면서 분위기 적응을 마쳤다. 아울러 티샷 불안감을 해소했고, 고감도를 자랑하던 아이언샷은 더욱 완벽하게 다듬었다. 실제 기록에서도 큰 변화가 보인다. 특히 주목할 대목은 파5와 파3 홀에서의 성적이다. 절정의 아이언샷을 통해 많은 버디를 쓸어 담고 있다. 파5 홀에선 평균타수 4.7059로 전체 2위, 파3 홀에선 2.9632로 1위다. 파4 홀에선 8위(4.0382타)다. 여기에 홀당 1.7676타에 불과한 안정된 퍼트까지 더해지면서 투어 최강을 자랑하고 있다. 경기 외적인 변화도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3∼5주 단위로 쉬면서 심리적 안정과 철저한 체력관리를 기하고 있다.
3승으로 시즌 1차 목표를 달성한 김하늘은 “이제 또 다른 목표를 세우겠다”며 각오를 새롭게 다졌다. 우승상금 1800만엔(약 1억8300만원)을 보태 상금랭킹 1위(7858만2000엔)와 더불어 대상 포인트, 다승 등에서 1위를 질주했다.
한편 이번 대회를 끝으로 은퇴를 선언한 일본여자골프의 아이콘 미야자토 아이는 공동 26위(2언더파 286타)에 올랐다. 3주 만에 투어로 복귀한 이보미(29)는 공동 14위(6언더파 282타)로 대회를 마쳤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