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영화 한류는?③] 中, 칸에서 韓 영화 관심 다시 키웠다

입력 2017-06-13 09: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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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대표적인 영화제들이 잇따라 한국영화를 초청하지 않으면서 우려가 나오지만 한국영화계 현업에서는 이와는 다소 다른 중국의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한다.

실제로 이는 5월 열린 제70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이미 확인됐다.

칸 국제영화제와 함께 문을 열었던 칸 필름마켓의 한국영화 해외마케팅 담당자들의 말이다.

“중국 바이어들의 한국영화 관련 미팅 문의가 많아지면서 이전과는 분위기가 전혀 달라지고 있음을 분명히 느낀다.”(M라인 디스튜리뷰션 손민경 대표)

“지금으로선 다소 긍정적이다. 중국 측 바이어나 영화 관계자들이 그동안 냉각됐던 한·중 관계가 조금씩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스케일이 크고 현지 심의의 벽을 넘을 수 있는 전체관람가 등급의 영화, 한류스타의 영화에 대한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은 여전하다.”(화인컷 김윤정 이사)

이 같은 분위는 5월9일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면서 더욱 체감하는 것이라고 한국영화 해외마케팅 담당자들은 입을 모은다.

중국 측은 지난해 정부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이후 한국과 중국 사이에 외교적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문화 콘텐츠 진입에 대한 장벽을 높이 세웠다.

하지만 사드 배치 결정에 대한 국회 비준 등을 내걸었던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중국 측이 새로운 한·중 관계에 대한 기대감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는 문화 콘텐츠 산업 종사자들에게도 전이돼 한국영화에 대한 관심 역시 다시 키워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칸 필름마켓을 찾은 중국 영화 바이어들과 관계자들이 한국의 해외마케팅 회사의 부스를 자주 찾았던 이유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국영화에 대한 중국 측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리라 기대하지만 한국영화의 온전한 가치를 인정받는 게 더욱 중요하다”(콘텐츠판다 이정하 팀장)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조언도 내놓고 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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