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옥자’의 고향♥”…‘옥자’ 레드카펫, 이보다 뜨거울 수 없다

입력 2017-06-13 19: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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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뭐라 해도 ‘옥자’의 인기는 대단했다.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영화 ‘옥자’(연출 봉준호) 레드카펫. 행사에는 약 1200명의 팬들이 모인 가운데 봉준호 감독을 비롯해 틸다 스윈튼, 안서현, 스티븐 연, 변희봉, 최우식,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다니엘 헨셜 등이 참석했다.

이날 레드카펫에 가장 일찍이 모습을 보인 ‘옥자’ 군단은 변희봉, 최우식, 스티븐 연이다. 변희봉과 스티븐 연은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팬들과의 만남을 즐겼다. 셀카와 사인은 기본 팬서비스였다. 이가운데 최우식은 뜨거운 열기에 당황했는지 어안이 벙벙한 채 서성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이내 그도 팬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이어 등장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와 다니엘 헨셜은 ‘손하트’를 보내며 한국식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안서현과 틸다 스윈튼 그리고 봉준호 감독도 레드카펫을 역주행하며 팬들과 인사해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특히 틸다 스윈튼은 무대 뒤쪽에 있는 팬들까지 살뜰히 챙기며 마지막까지 레드카펫 행사에 임했다.


먼저 틸다 스윈튼은 “‘옥자’가 한국에서 개봉하게 돼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으며 스티븐 연은 “여러분과 함께 이 영화를 빨리 보고 싶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흥분한 목소리로 “‘옥자’의 고향에 와서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짧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봉준호 감독은 ‘옥자’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내가 처음 선보이는 러브 스토리다. 남녀가 아닌 소녀와 동물의 사랑 이야기”라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분들은 꼭 와서 보기 바란다”고 밝혔다. 틸다 스윈튼은 ‘옥자’에 출연한 이유로 짧게 “봉!준!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봉준호 감독의 머리에서 나오는 모든 아이디어가 매력적이었다”고 덧붙였다.

안서현에게는 ‘옥자’ 촬영 중 가장 짜릿했던 기억에 대한 질문이 주어졌다. 그는 “공장에서 틸다와 마주치는 신이 있었다. 상반된 캐릭터들이 만나는 장면인 만큼 촬영하면서 신기하고 짜릿했다”고 대답했다.

스티븐 연은 “감사하다. 내 고향으로 돌아와서 정말 기쁘다. 촬영하면서 정말 좋은 시간을 보냈다. 여러분 꼭 영화를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는 “봉준호와의 작업은 꿈이 실현되는 것이었다. 인간성도 예술성도 높은 사람이다. 지금 이순간부터 봉준호 감독은 내가 국가 보물로 선언하겠다”고 외쳤다.

다니엘 헨셜은 “한국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서 정말 감사하다. 봉준호 감독은 전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감독이다. 그와 작업하게 돼 정말 행복했다”고 고백했다. 변희봉은 “한국과 미국의 정서가 동시에 녹은 작품이다. 누가 더 연기를 잘하는지 꼭 가려달라”고 자신감 넘치는 멘트를 전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최우식은 자신이 연기한 캐릭터 김군의 매력에 대해 “짧지만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 같은 캐릭터”라면서 “이 자리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봉준호 감독님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봉준호 감독이 연출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옥자’는 비밀을 간직한 채 태어난 거대한 동물 ‘옥자’와 강원도 산골에서 함께 자란 소녀 ‘미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넷플릭스와 플랜B 엔터테인먼트, 루이스 픽처스, 케이트 스트리트 픽처스 컴퍼니가 함께 제작한 ‘옥자’는 틸다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폴 다노,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 스티븐 연, 릴리 콜린스 등 할리우드 배우들과 안서현, 변희봉, 최우식 등 한국 배우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제70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되기도 한 ‘옥자’는 넷플릭스와 국내 극장(멀티플렉스 제외 전망)에서 6월 29일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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