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대표-한동철 PD. 동아닷컴DB
오디션 프로그램·개별 가수 콘텐츠 준비
방송계 유명 PD들을 잇따라 영입한 빅뱅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가 방송 콘텐츠 제작에 본격 나선다.
YG엔터테인먼트(YG)는 올해 초부터 MBC ‘황금어장-라디오스타’ 조서윤 CP(책임프로듀서)를 비롯해 ‘무한도전’ ‘일밤-진짜사나이’를 각각 연출했던 제영제와 김민종, 엠넷 ‘프로듀스101’과 ‘쇼미더머니’ 등을 기획한 한동철 PD 등 지상파 및 케이블채널의 인기 예능프로그램 연출자 약 20명을 영입해 방송가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방송 제작을 위한 인적 구성을 마친 YG는 올해 가을 방송 콘텐츠를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최근 서울 상암동에 1650m²(500평) 규모의 사무실도 열었다. 영상편집실만 40개에 이르고, 대회의실도 15개나 된다. 국내 최고의 제작환경을 만들겠다며 안마의자와 샤워실, 수면실도 마련했다.
YG가 우선 선보일 프로그램은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다른 기획사 연습생이나 아직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신인 혹은 무명 그룹 멤버들을 대상으로 오디션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팀을 구성하는 형식이다.
한동철 PD가 기획하고, YG의 수장 양현석이 프로듀서 및 심사위원을 맡는다. 테디, 지드래곤, 태양, 싸이 등 소속 가수들도 심사위원으로 참가한다. YG 측은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이라고 소개했다.
또 YG 소속 30여명의 남자 연습생들로 신인그룹을 론칭하는 서바이벌 프로그램도 제작한다. SBS ‘K팝스타2’ 준우승자 방예담이 참여한다.
아울러 소속 개별 가수들이 중심이 되는 방송콘텐츠도 기획하고 있다. 현재 YG에 영입된 20여명의 PD들은 매주 가수들과 아이디어 회의에 돌입했다. 향후 ‘위너TV’ ‘아이콘TV’ ‘블핑TV’ 등의 이름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YG 측은 “오디션 프로를 제작한다면 음악에 있어서만큼은 가장 경쟁력이 있는 회사라는 자부심 속에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국내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프로그램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