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희.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6리우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소희는 25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 세계태권도연맹(WTF) 세계선수권대회 둘째날 여자 49㎏급 8강전에서 운타오 원런(중국)에 6-8로 패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남자 74㎏급의 김훈도 8강에서 막심 크람트코프(러시아)에 5-27로 졌다.
세계랭킹 1위 김소희는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대회에서 46㎏급 우승을 차지했고, 리우올림픽에선 49㎏급을 석권했다. 내심 세계선수권 49㎏급 첫 금메달과 함께 올림픽 체급에 정착하길 기대했지만, 아쉽게 고배를 마셨다.
8개의 체급(46·49·53·57·62·67·73㎏·73㎏ 이상)이 존재하는 세계선수권과 달리 올림픽 체급은 49·57·67㎏·67㎏ 이상의 4체급이 전부다. 이날 8강에선 세계랭킹 60위인 원런과 3라운드까지 6-6으로 맞서며 고전 끝에 연장에 돌입했지만, 상대의 발 공격을 막지 못하고 2점을 뺏겨 통한의 패배를 당했다.
김훈(세계랭킹 5위)은 2013푸에블라대회 은메달(68㎏급)의 아쉬움을 씻어내기 위해 절치부심했지만,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16강전에서 라이하우 친(프랑스)을 22-15로 꺾고 8강에 진출하며 기대를 키웠지만, 세계랭킹 4위 크람트코프의 무차별 공격을 당해내지 못하고 점수차패(야구로 치면 콜드게임)를 당하고 말았다. 공격득점에서 5-23으로 밀리는 등 별다른 힘을 써보지 못해 아쉬움이 더 컸다.
한편 26일에는 남자 68㎏급과 여자 67㎏급 예선이 벌어진다. 이 종목에 출전하는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이 2011·2013년 대회에 이어 남자 68㎏급에서 3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떠오르는 신예 김잔디(용인대)도 여자 67㎏급에서 메달을 노린다. 이들은 예선을 통과하면 27일 오후 벌어지는 준결승에서 메달 색깔을 놓고 경쟁한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