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맨발등산 아들 등장, 어머니 “미쳤다고 본다”

입력 2017-06-26 23: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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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상 갈무리

맨발로 등산을 하는 아들때문에 고민인 어머니가 등장했다.

26일 방송된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맨발로 산행을 다니는 아들때문에 고민인 어머니가 출연했다.

이날 어머니는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는데 맨발로 한겨울에 등산을 하는 사람이 나오더라. 무슨 정신병자라고 생각했는데, 보니까 아들이었다"라고 고민을 털어놓았다.

이에 스튜디오에 출연한 아들은 "한 겨울에 모든 산을 정복했다. 태백산, 지리산, 설악산, 한라산, 관악산을 다 정복했다. 6월에는 후지산도 맨발로 정복을 했다"라고 말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또 그는 "후지산을 가는데 고산병이 와서 두번 쓰러졌는데 결국 정상을 정복했다"라고 자랑스럽게 말해 어머니를 한숨짓게 만들었다.

이어 지인들은 "장비도 챙겨서 가야하는데 태백산을 가는데 반바지 반판에 맨발로 올라간다. 후지산도 장비 하나없이 맨몸에 맨발로 왔더라. 3000m부터는 혼자 갔는데 갔다오니까 다 상처투성이에 보기 안타까울정도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굳이 맨발로 산행을 하는 이유를 묻자 그는 "예전에 주식으로 거액의 빚을 졌다. 그때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서 몸이 망가졌다. 그때 죽으려고 산을 올라갔는데, 지금은 2~30분이 걸리는 산길을 그때는 8시간이 걸리더라. 그런데 딱 올라가니까 희망이 생기더라. 그때부터 매일 산을 갔다. 그러다가 지인이 맨발로 한 번 해보라고 해서 해봤는데 내가 동상에 안걸리는 체질인걸 알았다. 내가 전세계에 강한 대한민국을 알리고 희망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또 맨발 등산가는 "나는 꿈이 있다. 이미 계획도 있다. 앞으로 백두산과 히말라야, 에베레스트까지 다 맨발로 정복하려한다"라고 오히려 한술 더 뜬 모습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이를 듣고 다들 그건 너무 위험하다고 말렸지만 맨발 등산가는 히말라야 등반을 포기하지 못했고, 아무리 위험하다고 부모님을 생각하라고 만류해도 "나에겐 꿈과 목표가 있다"라는 말만 반복하고 절대 맨발 등산을 포기하지 않았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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