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스크린③] 엠마 스톤에서 엠마 왓슨까지…노래로 心스틸

입력 2017-06-30 06: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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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화 ‘라라랜드’, ‘미녀와 야수’ 스틸컷. 

올해도 음악영화에 대한 한국 관객의 관심은 정말 지대했다. ‘별들의 도시’에서 한국으로 온 ‘라라랜드’부터 합창상영을 한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그리고 20여 년 전에 추억을 상시시켜준 영화 ‘미녀와 야수’까지 다양한 음악으로 작품을 빛내준 영화들은 흥행에도 청신호를 켰다.

● “할리우드에서 날아온 돌풍”…‘라라랜드’ 엠마 스톤

‘라라랜드’는 상반기 영화 중 가장 굵고 길게 간 작품 중 하나다. ‘라라랜드’는 지난해 12월 7일 국내에서 개봉해 약 4개월간 극장 간판에 걸려있어 작품성과 인기도를 확인했다.

인생의 가장 빛나는 순간, 서로의 무대를 완성해가는 배우 지망생 미아(엠마 스톤)와 재즈 피아니스트 세바스찬(라이언 고슬링)을 통해 꿈을 좇는 청춘의 열정과 사랑을 그린 ‘라라랜드’는 감미로운 음악과 뛰어난 영상미, 배우들의 열정이 고스란히 드러나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미아와 세바스찬의 댄스는 패러디 열풍이 불기도 했다.

‘라라랜드’의 작품성은 유수의 시상식에서도 확인됐다. ‘라라랜드’는 제74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역대 최다 7관왕,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다 6관왕을 차지했다. 엠마 스톤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쾌거하기도 했다.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는 주제가상을 받았다.

이로 인해 잠시 주춤했던 국내 박스오피스에서도 ‘라라랜드’는 재관람이 늘어나며 반등해 올해 겨울에서 봄까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바 있다. 또한 음악도 주목을 받았는데 오프닝을 장식한 ‘어나더 데이 오브 선(Another Day of Sun)’ 과 ‘시티 오브 스타즈(City of Stars)’, ‘어 로운리 나이트(A Lonely Night)’, ‘오디션(Audition)’ 등은 음원 사이트에서 순위권에 들어가며 큰 인기를 끌었다.



● “합창하며 영화 봐요”…‘너의 이름은.’ 관객들도 노래 불렀다

올해 1월 흥행 신드롬을 일으켰던 일본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역시 음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일본 애니메이션으로는 13년 만의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기도 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만난 적 없는 두 사람이 만들어가는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

‘너의 이름은.’는 극 중간마다 노래가 삽입돼있다. 관객 중에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팬들도 많은 터라 ‘너의 이름은.’는 유독 N차 관람객이 많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떠오른 신조어가 ‘혼모노’다. ‘혼모노’는 마니아들 중 주변인들에게 피해를 주는 특정 팬들에게 붙여진 표현이다. ‘너의 이름은.’에서도 이 혼모노가 많았는데 극 중 인물의 대사를 따라하거나 삽입된 노래를 큰 소리로 따라불러 다른 관객들의 불편함이 접수가 됐다.

이에 서울 주요 상영관 중에서는 ‘합창상영’이라는 테마로 상영관을 열기도 했다. 관객들이 마음 편히 노래를 부르며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극장에서 상영관을 따로 마련해 주목 받기도 했다.

● “성공한 팬?”…‘미녀와 야수’ 좋아한 엠마 왓슨, 꿈의 역할 ‘벨’로

올해 상반기에는 또 다른 ‘엠마’가 한국 관객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인 엠마 왓슨이다. 오랫동안 ‘헤르미온느’ 캐릭터로 사랑을 받는 엠마 왓슨은 디즈니의 명작 ‘미녀와 야수’에서 미녀 ‘벨’ 역을 맡으며 국내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미녀와 야수’는 저주에 걸려 야수가 된 왕자가 ‘벨’을 만나 진정한 사랑에 눈뜨게 되는 아름다운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디즈니 르네상스를 열며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다시 쓴 기념비적인 클래식 애니메이션을 라이브 액션으로 재 탄생시켰다.

예쁜 외모부터 진취적인 성격 그리고 지성미까지 갖춘 엠마 왓슨은 열정적임 캐릭터 ‘벨’의 성격과 딱 맞아 떨어진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 특히 엠마 왓슨은 ‘미녀와 야수’를 통해 처음으로 노래에 도전하기도 했다. 엠마 왓슨은 ‘벨(Belle)’, ‘썸씽 데어(Something There)’ 등을 부르며 눈길을 끌었다. 이 외에도 어렸을 적 애니메이션으로 들었던 노래를 다시 듣게 되면서 예전 관람객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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