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서비스가 AI기기 속으로 ‘쏘옥’

입력 2017-06-30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IT기업들이 인공지능(AI) 기기에 금융 관련 서비스를 도입하며 외연 확대에 나섰다. 10만 가입자를 발판으로 AI 금융서비스를 선보이는 KT의 IPTV셋톱박스 ‘기가지니’.사진제공|KT

KT ‘기가지니’서 주식시황 등 정보 제공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연동 추진

말 한마디로 주식정보는 물론 계좌잔액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인공지능(AI)과 금융이 만났다. 정보기술(IT)기업들이 AI 기술개발과 외연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는 가운데, 금융 부문에도 발을 넓히고 있어 주목된다.

KT는 29일 AI IPTV셋톱박스 ‘기가지니’가 출시 5개월 만에 가입자 10만명을 넘어섰다면서 이를 발판으로 AI 금융서비스를 선보인다고 밝혔다. 30일부터 음성인식을 이용한 주가 및 지수 조회, 차트 조회, 국내외 시황정보 등을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지난 4월 미래에셋대우와 체결한 업무협약을 토대로 이뤄졌다. 양사는 향후 비대면계좌 개설 및 주식 실거래 등과 같은 추가적인 서비스도 선보일 계획이다. KT는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와도 서비스 연동을 추진 중이다. 기가지니를 통해 케이뱅크 소개 및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팝업 호출 등을 30일 먼저 제공한다. 이어 9월 중으로 퀵송금, 계좌조회 등을 집에서 음성으로 처리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SK텔레콤도 최근 삼성증권과 ‘음성 AI 금융서비스’ 제공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관련 서비스를 3분기 중 선보일 예정이다. AI 스피커 ‘누구’를 활용해 사전에 등록된 관심종목의 주식 시세 조회는 물론 국내외 주가지수 및 시황 정보 안내, 주식 종목 및 펀드 추천, 삼성증권 고객센터 통화 연결 등이 가능하다. 3분기에 증권 조회 기능 중심의 서비스를 우선 출시할 예정이며, 향후 투자 수익률 분석이나 대화형 맞춤 상품 추천도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이에 앞서 KEB하나은행과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누구’를 통해 말 한마디로 인터넷뱅킹 은행계좌 잔액·거래내역 확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향후 이 같은 서비스를 증권·보험·카드 등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