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위안부문제 ‘귀향’, 속편 제작…‘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입력 2017-06-30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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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이야기로 역사의 아픔을 담은 영화 ‘귀향’이 후속편으로 관객을 만난다.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라는 제목으로 올해 제작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사진은 ‘귀향’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

2편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제작중

‘한·일 위안부’ 합의를 둘러싼 논란 속에 스크린에서는 아픈 역사를 겪은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이야기가 이어진다.

지난해 358만 관객 동원에 성공한 ‘귀향’이 두 번째 편을 준비하고 있다. 기존 촬영 내용을 바탕으로 1편에 미처 담지 못한 이야기를 더한 후속편이다.

지난해 2월 손숙, 최리 주연으로 개봉한 ‘귀향’(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은 위안부 피해 여성의 이야기를 그려 국민적 공감을 얻었다. 국내 흥행에만 머물지 않고 지난해 4월 극장 상영을 마무리한 이후 지금까지 1년2개월 동안 북미와 유럽, 아시아 등 61개 도시에서 1300회 이상 상영될 만큼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14년 간의 준비 끝에 ‘귀향’을 완성한 조정래 감독은 현재 그 두 번째 이야기인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 제작에 한창이다. 영화는 ‘귀향’에 담아내지 못한 내용을 다시 편집해 또 다른 이야기를 완성하는 시도다. ‘귀향’에 짧게 등장한 소녀를 새로운 주인공 삼아 그의 눈으로 보는 당대의 아픔과 희망을 그린다.

제작진은 ‘언니야 이제 집에 가자’를 연내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극장 개봉 등 많은 관객이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동시에 ‘귀향’이 탄생하기까지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제작도 한창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29일 “‘귀향’의 성공에 그치지 않고 위안부 피해 문제를 꾸준히 담아내려는 제작진의 인내와 노력의 결과”라며 “한국영화에서 흔하지 않은 시도”라고 밝혔다.

계속되는 ‘귀향’의 흐름은 최근 더욱 거세지는 ‘한·일 위안부 합의’ 반대 움직임 속에 더욱 주목받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은 영화 수익금으로 얻은 10억원을 생존 위안부 피해 할머니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기부하기도 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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