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 짱!” 하늘 찌르는 인기

입력 2017-07-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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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JLPGA 3승·각종 타이틀 경쟁 1위
줄서는 팬·예능 출연에 사진집까지
그린 밖에서도 사인 요청 인기 실감
日 여자골퍼 인기순위 1위 오르기도


김하늘(29)의 인기가 예사롭지 않다. 우승트로피가 쌓여가는 만큼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김하늘은 올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3승을 거두며 상금랭킹과 대상포인트 등 각종 타이틀 경쟁에서 1위에 올라있다. JLPGA 투어 진출 3년 만에 상금왕과 1인자 등극을 노릴 수 있는 위치에 섰다. 그에 따라 인기도 급상승하고 있다.

김하늘의 경기를 보기 위해 골프장으로 몰려오는 팬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고, 일본의 TV 예능 프로그램 출연은 물론 사진집 발간까지 다양한 활동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6월말 국내 여자대회를 취재하기 위해 일본에서 온 주간 골프다이제스트 다치가와 마사키 기자는 “일본에서 김하늘의 인기가 대단하다”며 “5월 리조트트러스트오픈이 끝난 뒤 시상식이 열리는 도중에도 한쪽에서 김하늘에게 사인을 받기 위한 갤러리가 길게 줄을 서 있는 모습을 봤다. 줄이 생각보다 길었고, 수십 분 동안이나 계속됐다. 시상식 도중 이런 모습이 연출되는 것은 좀처럼 보기 어려운 일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하늘의 한국 내 인지도와 올해 절정의 기량을 보이게 된 이유, 현재의 스윙코치 등에 대해 물었다.

김하늘.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실제로 골프장에서 김하늘을 따라다니는 팬들은 계속 늘고 있다. 김하늘이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하자마자 팬클럽이 결성됐고, 가방 안에 김하늘의 사인 모자 등을 한 가득 담아 가지고 다니며 자랑하는 열성 팬들도 있다. 이런 인기에 힘입어 얼마 전 일본의 한 골프잡지가 조사한 일본여자프로골프 인기순위에서 김하늘은 당당히 1위에 올랐다. 톱20까지 한국선수로는 김하늘과 이보미(29)뿐이었으나 둘이 1·2위를 나눠가졌다.

골프장 밖에서도 김하늘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식당 등에서 김하늘을 알아보고 사인을 요청하는 팬들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또 6월말 어스몬다민컵을 끝낸 김하늘은 다음날 일본의 한 골프장에서 TV 예능 프로그램을 촬영했다. 프로야구단 유니폼 등을 입고 워터해저드 안에 설치된 부표 위에 올라간 여러 명의 일본 연예인들이 김하늘이 친 공을 잡는 게임이었다. 서로 공을 잡기 위해 몸싸움을 하다보면 물 속으로 빠지게 되는 코믹한 상황 등이 연출됐다. 일본에서 한국선수가 TV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이보미, 일본여자골프의 아이콘으로 불린 미야자토 아이 등을 제외하면 거의 없었다. 그만큼 김하늘의 인기가 치솟고 있음을 입증한다.

인기스타들만이 할 수 있다는 사진집 발간도 예정돼 있다. 김하늘은 지난달 26일 귀국 후 다음 날 서울의 모처에서 사진집을 발간할 일본의 스태프와 사전 미팅을 했다. 컨셉트 등이 구체적으로 밝혀지진 않았지만, 김하늘의 일상 등을 담은 형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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