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CJ E&M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 CJ E&M이 '아이돌학교'를 통해 새로운 야욕을 드러내고 있다.
CJ E&M은 명실상부 국내에서 가장 큰 엔터테인먼트 업체이다. 실제로 CJ E&M은 코스닥에 상장된 엔터테인먼트 업체중 시가총액이 가장 큰 업체이자, 콘텐츠의 제작부터 유통, 서비스까지 방송, 영화, 가요, 공연 등 국내 엔터테인먼트 업계 전분야에 걸쳐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업체이다.
이처럼 엔터테인먼트 산업 전반에 손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는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공룡'이 CJ E&M이지만, 그나마 선을 넘지 않았던 게 가수의 제작, 정확히 말해 아이돌의 제작이었다.
사실 CJ E&M은 아이돌을 직접 제작할 필요성이 없는 기업이다.
엔터테인먼트 기업이자 잘나가는 방송사인 CJ E&M은 국내 모든 아이돌 제작사가 저절로 모이는 곳이고, 필요하면 데려다 쓰면 그만이지, 굳이 성공여부가 보장되지도 않고 투자금액이 큰 신인 아이돌 제작에 공을 들일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실제 CJ E&M이 가수 매니지먼트를 시작한 건 불과 몇 년 전이고 소속 가수들도 대부분 이미 어느정도 성공을 거둔 후 이적해온 경우다. 게다가 CJ E&M의 소속가수라고 알려진 대부분은 엄밀히 따지면 CJ E&M과 파트너쉽을 체결한 B2M엔터테인먼트, MMO엔터테인먼트의 소속이다.
이처럼 아이돌 제작에 큰 관심을 두지 않던 CJ E&M이지만 '프로듀스101'이 성공을 거두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프로듀스101'을 통해 데뷔한 아이오아이가 가져다준 화제성과 수익은 무시하기 힘든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아이오아이가 10개월 남짓의 활동하며 기록한 매출은 약 100억원에 달한다고 알려졌으며, 시즌2로 데뷔한 워너원은 이보다 더 큰 매출액을 전망하고 있다.
이를 지켜본 CJ E&M은 '프로듀스101' 시즌1 이후에는 '소년24'를, 시즌2 이후에는 '아이돌학교'를 론칭하며 곧바로 아이돌 제작을 실천에 옮겼다. 문제는 CJ E&M의 이런 행보가 기존 중소기획사들에게 '대기업의 횡포'로 느껴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진=CJ E&M
공연형 그룹을 표방한 소년24의 경우 아직 더 지켜볼 여지가 남았다곤 하지만 화제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일반적인 아이돌과는 다른 활동방식 등으로 많은 주목을 받지 못해 그리 큰 논란이 되지 않았지만, '아이돌학교'는 상황이 다르다.
아직 방송도 시작하지 않은 시점에서 '아이돌학교'는 '교가'인 '예쁘니까'가 50만뷰를 넘어섰고, TV 화제성 지수 2위(굿데이터 코퍼레이션 집계 기준)에 오르는 등 이슈몰이를 톡톡히 하고 있으며, 여기에 다수의 서바이벌 오디션을 연출해온 CJ E&M의 노하우까지 있어 '아이돌학교'의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아이돌학교'를 통해 데뷔할 그룹은 아이오아이처럼 시한부 그룹도 아니고, CJ E&M 소속으로 쭉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존 연예기획사들의 볼맨 목소리는 더욱 커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많은 기획사들이 '아이돌학교'를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보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아이오아이의 경우 각 소속사의 연습생을 데리고 활동을 한 것이기에 기존 회사들과 윈윈하는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아이돌학교'는 처음부터 끝까지 CJ E&M이 자기들만 좋자고 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인식이다. 중소기획사 입장에서는 마치 동네 상권에 대형 마트가 들어선 기분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CJ E&M이 '아이돌학교'로 데뷔한 그룹의 매니지먼트는 자신들이 직접 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그들이 CJ E&M 소속이 된다는 건 변함이 없다. 아이오아이의 경우 CJ E&M이 25%, 매니지먼트를 맡은 YMC엔터테인먼트가 25%, 각 멤버와 소속사에게 돌아가는게 50%였는데, '아이돌학교'가 같은 비율로 배분이 된다고 하면 CJ E&M은 가만히 앉아서 75%를 받아가는 셈이 된다. 게다가 '아이돌학교'는 아이오아이처럼 기간의 제한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떻게 보면 직접 매니지먼트를 맡는 것보다 더 악질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프로그램 그 자체나 출연자들에게 불만을 보내는 건 아니다. 파이의 크기는 그대로인 상태에서 CJ E&M이라는 기업이 들어와 지분을 차지하면, 어쩔 수 없이 자신의 파이까지 토해내고 쫓겨가는 곳이 발생하지 않을까를 걱정하는 것이다. 아무리 기업의 이윤추구는 당연하다고 하지만 그것이 어린아이의 입에 있는 사탕을 빼앗아먹는 식이라면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지금의 '아이돌학교'는 CJ E&M의 욕심으로 밖에 안보인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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