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건, 3년만에 컴백…영화 두편 내놓는다

입력 2017-07-05 06:57: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배우 장동건이 새로운 무대로 삼은 첩보액션 ‘V.I.P.’의 촬영현장 모습. 왼쪽은 연출자 박훈정 감독. 사진제공|영화사 금월

8월 개봉 첩보액션 ‘V.I.P.’ 이어
‘7년의 밤’ 올 하반기 선보일 계획

배우 장동건이 돌아온다.

2014년 ‘우는 남자’ 이후 3년간의 공백을 보낸 장동건이 아쉬움을 달래려는 듯 두 편의 영화를 관객 앞에 연이어 내놓는다. 오래 준비한 작업인 만큼 새로운 모습을 향한 궁금증과 기대가 교차하고 있다.

장동건은 3년의 공백 동안 두 편의 영화를 완성했다. 첩보액션 ‘V.I.P.’(제작 영화사 금월)와 스릴러 ‘7년의 밤’(감독 추창민·제작 폴룩스픽처스)이다. 촬영부터 후반작업까지 분주하게 소화하면서 연기활동을 이었지만 완성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된 탓에 의도치 않은 공백을 보내야 했다.

장동건은 8월 개봉을 준비하는 ‘V.I.P.’로 먼저 관객을 만난다. 북한에서 온 VIP가 연쇄살인 용의자로 지목되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는 이야기. 장동건은 아시아를 무대로 활약하는 국가정보원 요원 역을 맡았다. 그동안 전쟁 블록버스터와 시대극, 액션 장르에서 활약해온 장동건이지만 남북한은 물론 그 주변 국가들이 얽힌 첩보전을 이끌기는 처음이다.

그보다 먼저 촬영한 ‘7년의 밤’은 후반작업의 장기화 속에 좀처럼 개봉 일정을 정하지 못하다 올해 하반기로 시기를 조율하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날짜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월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추석 연휴 이후 하반기 개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로써 장동건은 늦어도 연말까지 두 편의 영화를 연달아 공개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기존 자신의 이미지를 깨는 과감한 연기 변신이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시에 그동안 경험하지 않은 장르와 소재에 기꺼이 나선 도전 역시 눈에 띈다. 특히 베스트셀러 소설이 원작인 ‘7년의 밤’에서는 딸을 죽인 범인과 그 아들을 쫓는 사이코틱 성향이 짙은 인물을 맡아 전혀 새로운 모습으로 관객 앞에 선다.

흥행 감각을 인정받은 감독들과 만남도 장동건을 향한 기대를 높이는 배경이다.

‘V.I.P.’에서 장동건은 남성적인 색채가 짙은 ‘신세계’, ‘대호’를 만든 박훈정 감독과 손을 잡았다. ‘7년의 밤’에서는 ‘광해, 왕이 된 남자’로 1200만 관객 동원을 이끈 추창민 감독과 함께 굵직한 서사를 완성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