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솥밥을 먹기도 한 켄 그리피 시니어-켄 그리피 주니어 부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1875년 내셔널리그가 창립된 메이저리그는 15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37번째 시즌을 치르고 있는 KBO리그가 ‘부자(父子)’ 프로선수의 활약이 빛을 보고 있다면 메이저리그는 3세대에 걸쳐 빅리그 선수를 배출하는 야구 명문가가 탄생했다.
3대가 모두 메이저리그 선수가 된 명문은 벌써 다섯 집안이다. 이 중 ‘분’ 가문은 3대에 걸쳐 빅리거 뿐만 아니라 올스타 선수를 배출했다.
1대 레이 분은 1960년까지 1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뛰었고, 두 차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2대 로버트 분은 18년 동안 빅 리그에서 명포수로 이름을 날렸다. 올스타전에는 무려 4차례 나갔다. 로버트 분은 감독으로도 유명했다. 레이 분의 손자 브렛 분은 1992년 데뷔해 2000년까지 골든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모두 수상하는 2루수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다. 올스타전도 3회 출전했다.
‘알로마’ 가문도 명문이다. 아버지 샌디 알로마는 빅 리그에서 15년을 뛰었고, 첫째 새디 아로마는 신인상, 둘째 로베르토 알로마는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알로마와 함께 캔 그리피 주니어, 칼 립켄 주니어까지 3명의 2세 메이저리그 선수가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로베로트 알로마-샌디 알로마 주니어(오른쪽).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2017시즌 대를 이어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는 40명 안팎이다. 로빈슨 카노(시애틀)와 디 고든(마이애미), 제이슨 워스(워싱턴) 모두 메이저리그 선수를 가업으로 이어가고 있다.
현역 슈퍼스타 중 한명인 로빈슨 카노의 아버지 호세 카노는 양키스 소속 투수였지만 유명선수는 아니었다. 2011년 양키스 소속으로 올스타전 홈런 더비에 출전한 아들에게 직접 공을 던져 우승을 함께 이루기도 했다.
추신수와 텍사스에서 함께 뛰다 지난해 부상으로 은퇴한 프린스 필더는 아버지 세실 필더와 함께 대를 이어 홈런타자로 이름을 날렸다. 그러나 도박 빚으로 자신의 계약금을 탕진한 아버지와는 의절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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