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기술위 참석했던 서정원 감독의 소회

입력 2017-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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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서정원 감독. 스포츠동아DB

“대표팀 감독 선정 토의과정 좋았다
조기소집도 도울 수 있으면 도와야”

수원삼성 서정원(47) 감독은 얼마 전부터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4일에는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새 기술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해 국가대표팀 사령탑을 선정하는 데 관여했다. 서 감독은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9라운드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 앞서 기술위 활동에 대한 소회를 밝혔다.

서 감독은 “처음 (기술위에 합류해달라는) 제의를 받았을 때는 바로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현직 감독이라) 팀과의 관계도 있고 해서 고민했다. 한국축구가 위기라면 위기상황인데,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힘을 보태야 한다는 생각으로 수락하게 됐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기술위에서) 여러 (국가대표팀 감독) 후보들에 대한 장단점을 얘기하고 토론하다보니 시간은 많이 걸렸다. 그 정도로 오래 걸릴지는 예상치 못했다. 하지만 토의과정을 거쳤다는 점은 매우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직접 뽑은 신태용 감독이 오늘 경기장에 온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내가 뽑은 것은 아니다”라고 농을 던진 서 감독은 “(기술위에 참석해보니) 기술위원이라는 자리가 신중해야 하고, 고민을 많이 해야 하는 자리인 것 같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느꼈다”고 말했다. ‘A대표팀 조기소집 이야기가 나오는데 기술위원과 프로팀 감독직 사이에서 고민될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정확하게 들어본 내용은 아니다. 어느 정도 정리가 돼 제대로 얘기가 나오면 도와줄 수 있는 부분은 도와줘야 하지 않겠느냐”며 책임감도 드러냈다.

서 감독은 “개인적으로 청소년, 올림픽 등 각급 대표선수를 다 지내봤고, 큰 대회에서 골도 다 넣어보았다. 지도자로 변신한 뒤에는 청소년, 올림픽, A대표 코치를 다 지내봤고, 수원 감독으로도 5년째다”며 “이제는 기술위원까지 하게 됐는데, 쭉 돌아보면 모든 자리마다 배우는 것들이 있었다. 기술위 활동도 마찬가지다. 소중한 경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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