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감독이 밝힌 태극마크의 조건 “사명감·희생정신 기본, 90분내내 뛸 체력 필요”

입력 2017-07-1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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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 감독(오른쪽)이 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을 찾아 K리그 클래식 수원삼성-제주 유나이티드의 19라운드 경기를 지켜보며 대한축구협회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주말 클래식경기 관전 ‘숨은 보물 찾기’

축구국가대표팀 신태용(47) 신임 감독이 본격적으로 업무에 돌입했다. 코칭스태프 선임 작업을 진행하면서도 주말 K리그 클래식(1부리그) 경기장을 직접 찾아 대표급 선수들의 기량을 확인했다.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북현대-울산현대전을 지켜본 데 이어 9일에는 수원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맞붙은 수원월드컵경기장을 방문했다.

신 감독은 수원-제주전 하프타임에 취재진과 만나 “어제 오늘 두 경기를 봤는데, 덮고 습도가 높으니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라운드에 물기가 많아 패스에서 실수가 잦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를 점검하는 포인트 2가지를 공개했다. 그는 “일단 90분 내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모든 것을 쏟을 수 있는가를 집중적으로 보고 있다. 팀이 이기든, 지든 어떤 상황에서도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그라운드에 던질 수 있는 선수를 선발할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또 “선수들이 대표팀에 들어와 원 팀이 돼야 한다. 정신력, 사명감, 희생정신을 그라운드에서 보여주는 선수들을 찾고 있다”고 덧붙였다.

9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수원 삼성과 제주 유나이티드의 경기에서 신태용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경기를 지켜보고 있다. 수원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번 주 안으로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하면 선수선발을 위한 작업에 속도를 붙일 계획이다. 신 감독은 “유럽파는 프리시즌이라 훈련 중인 선수가 대부분이다. 코칭스태프가 확정되면 역할 분담을 통해 전체적으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권)창훈(프랑스 디종FCO)이는 6일에 내가 직접 문자를 보내 상태를 확인했다. 하지만 내가 모든 해외파를 챙길 수는 없다”며 “코칭스태프가 정해지만 챌린지(2부리그) 경기도 직접 관전하는 등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상태를 점검할 예정이다”고 자세히 얘기했다.

신 감독은 “(대한축구)협회와 (한국프로축구)연맹이 도와줘 대표팀 조기소집이 가능해져도 K리그 선수 위주로 대표팀을 선발하는 일은 없다. 취임 기자회견에 얘기한대로 내가 원하는 축구를 할 수 있는 선수라면 누구라도 뽑을 것이다. 나이가 많아도 최종예선 2경기를 소화할 수 있는 선수면 선발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명확한 기준을 제시했다.

수원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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