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올해도 승자는 아메리칸리그

입력 2017-07-12 17: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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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거둔 아메리칸리그 올스타.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아메리칸리그가 또다시 ‘별들의 전쟁’에서 내셔널리그를 눌렀다.

2017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이 1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말린스 파크에서 열렸다.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를 대표하는 ‘별’들이 3만6000명이 넘는 만원관중 앞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치열한 투수전을 벌인 두 팀의 승부는 연장 접전 끝에 아메리칸리그의 2-1 승리로 끝이 났다.

메이저리그 올스타전은 올해부터 승리팀의 월드시리즈 홈 어드밴티지가 사라졌다. 경기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았다. 투수들의 전력투구와 타자들의 화끈한 홈런포가 한데 어우러져 팬들의 기립박수를 이끌어냈다.

양 팀 선발투수 크리스 세일(아메리칸리그)과 맥스 슈어저(내셔널리그)를 필두로 각 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4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선취점은 5회초가 돼서야 나왔다. 2사 이후 타석에 들어선 아메리칸리그 조나단 스쿱이 2루타로 득점권에 위치했다. 이어 후속타자 미겔 사노가 우익선상에 떨어지는 행운의 적시타로 스쿱을 불러들였다.

내셔널리그는 6회말 공격에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었다. 야디에르 몰리나가 1사 이후 동점 솔로포를 터뜨려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이후 두 팀은 9회까지 다시 투수전을 펼쳐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긴 승부에 마침표를 찍은 것은 아메리칸리그의 로빈슨 카노였다. 10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앤드류 밀러는 10회말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아메리칸리그의 1점차 승리를 확정지었다.

MVP 타이틀은 카노에게 돌아갔다. 카노는 2005년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13년 만에 처음으로 올스타전 MVP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나를 MVP로 뽑아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이곳 마이애미를 찾아준 대단한 팬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한 것 같아 기쁘다. 나의 가족과 시애틀의 홈팬들, 그리고 지금 이곳에 있는 모든 팬들에게 이 영광을 돌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MVP를 수상한 로빈슨 카노.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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