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협,신태용호 새 코칭스태프 공식 발표…차두리 정식코치 전격 합류

입력 2017-07-13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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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차두리 코치. 스포츠동아DB

신감독 “차코치 일주일간 쫓아다니며 설득”
전경준·김남일·김해운·이재홍도 코치 선임

울리 슈틸리케(63·독일) 전 감독 체제에서 사실상 축구국가대표팀 코치 임무를 수행했던 차두리(37) 전 전력분석관이 정식 코치로 ‘신태용호’에 합류한다.

대한축구협회는 12일 신태용(47) A대표팀 감독의 요청에 따라 전경준(44), 김남일(40), 차두리 코치와 함께 김해운(44) 골키퍼 코치, 이재홍(34) 피지컬 코치를 선임했다고 발표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과 최근 끝난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잇달아 신 감독과 호흡을 맞췄던 전 코치, U-20 월드컵을 함께한 김 골키퍼 코치의 합류는 어느 정도 예상됐다. 신 감독이 6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머릿속에 있다”며 언질을 줬던 김남일 코치의 가세도 마찬가지. 눈길을 끄는 인물은 단연 차 코치다.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 선수들과의 소통창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에 따라 전력분석관을 맡았던 차 코치는 3월 중국과 시리아를 상대로 한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 직후 돌연 물러났다. 표면적으로는 지도자 자격증 획득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슈틸리케 전 감독의 지도방식 등에 대한 이견 때문이란 해석도 나왔다. 차 코치는 5월 A급 지도자 자격증을 땄고, 신 감독의 요청에 따라 4개월여 만에 다시 A대표팀에 정식 코치로 합류하게 됐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20라운드 FC서울-포항 스틸러스전을 직접 관전한 신 감독은 ‘한 차례 A대표팀을 떠났던 차 코치의 재합류에 대해 비판적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고 하자 “일주일간 내가 전화하고 쫓아다니며 설득했다. 처음에는 강력하게 못 하겠다고 하다가 일주일 만에 내 뜻을 받아줬다”며 “차 코치가 심리적으로 힘든 것도 알고, 왜 (대표팀을) 나갔는지도 알고 있는데 어렵게 결정해줘 상당히 고맙게 생각한다. 남은 (최종예선) 2경기에서 개인적으로 차 코치의 역할이 가장 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 감독과 함께 김남일 코치가 상암에 오고, 대구FC-울산현대전이 열린 대구에는 김해운 코치가 파견되는 등 ‘신태용호’ 코치들은 이날 각기 현장을 찾아 본격적으로 선수파악에 돌입했다. 이란전(8월 31일·홈)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원정)에 나설 ‘신태용호 1기 멤버’는 다음달 21일 발표될 예정이다.

상암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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