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한국시리즈 MVP 최정, 이번엔 올스타 MVP 석권!

입력 2017-07-15 21:2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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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올스타전’에서 드림팀이 13-8로 승리했다. 경기 후 2홈런 3타점으로 미스터 올스타에 선정된 SK 최정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웃고 있다. 대구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최정(30·SK)이 별중의 별로 대구 밤하늘에 찬란하게 빛났다.

드림올스타 최정은 1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올스타전에서 총 유효투표수 53표 중 40표(득표율 75.5%)를 얻어 MVP를 차지했다.

최정은 1회와 3회 연타석 홈런 등 총 5타석에 들어서 3타수 2안타 2볼넷 3타점 3득점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팀의 13-8 승리를 이끌었다. 부상으로는 3500만원 상당의 KIA자동차 프리미엄 세단 스팅어가 주어졌다.

2위는 8표를 얻은 드림올스타 이대호(롯데), 3위는 4표를 획득한 드림올스타 이승엽(삼성), 4위는 1표를 받은 드림올스타 구자욱(삼성) 순이었다.

최정은 이로써 SK 구단 역사상 최초로 올스타전 MVP에 오르는 역사를 썼다. 2000년 창단한 SK는 그동안 올스타전 MVP와는 인연이 없었지만 간판타자 최정으로 인해 이번에 자존심을 지켰다.

최정 개인적으로는 2008년 한국시리즈 MVP에 이어 이번에 올스타전 MVP까지 차지해 의미가 깊었다. 역대 선수 중 한국시리즈와 올스타전 MVP를 동시에 석권한 것은 이번이 역대 3번째다. 종전에는 이종범과 타이론 우즈 2명만이 이 고지를 밟았다.

특이 이종범과 우즈는 한국시리즈, 올스타전뿐만 아니라 정규시즌 MVP까지 거머쥐었다. 이종범은 정규시즌 MVP는 1994년 차지했고, 1993년과 1997년에는 한국시리즈 MVP에 2차례 올랐다. 그리고 2003년 올스타전 MVP의 주인공이 된 바 있다. 우즈는 1998년 정규시즌 MVP에 이어 2001년 올스타전과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잡았다.

한편 이날 우수투수는 드림올스타 2번째 투수로 등판해 2이닝 동안 6타자를 상대하며 1삼진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을 한 메릴 켈리(SK)가 받았고, 우수타자는 1회와 3회 최정에 이어 연타석 홈런을 치는 등 3타수 2안타 2타점 3득점을 올린 이대호가 받았다. 이들은 각각 300만원씩 상금을 받았다.

한편 이날 승리투수는 드림올스타 선발투수로 1이닝 2안타 1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더스틴 니퍼트(두산)였다. 올스타전은 규정상 최대 3이닝만 던질 수 있고, 올스타전 승리투수는 정규경기(5이닝 이상)와 달리 1이닝만 소화해도 가능하다.

대구|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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