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손현주X이준기X문채원 ‘크마’, 원작 넘어 수목夜 개척할까 (종합)

입력 2017-07-19 15:13: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손현주X이준기X문채원 ‘크마’, 원작 넘어 수목夜 개척할까

원작을 넘어 새로운 편성까지 개척할 수 있을까.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의 이야기다.

19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tvN 새 수목드라마 ‘크리미널마인드’(극본 홍승현, 연출 양윤호 이정효) 제작발표회에는 배우 손현주, 이준기, 문채원, 유선, 이선빈, 고윤, 제작진이 참석했다.

‘크리미널마인드’는 미국 ABC Studio에서 제작한 시리즈로 2005년부터 13년째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초장수 인기 미국드라마다. 전세계 200여개 국가에서 방영됐으며, 이번에 tvN에서 세계 최초로 리메이크한다. 범죄자의 입장에서 그들의 심리를 꿰뚫는 프로파일링 기법으로 연쇄살인사건을 해결해나가는 범죄 심리 수사극이다.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는 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 테러리스트 등 잔혹한 범죄자들을 대상으로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수사하는 국가범죄정보국 범죄행동분석팀(NCI) 요원들의 활약을 그릴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양윤호 감독은 “처음 제안 받았을 땐 재미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료 조사 하면서 잘해도 욕먹겠다는 생각에 큰일났다 싶었다. 그럼에도 기대되는 점은 출연진이다. 워낙 연기력이 좋다보니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다.

원작과의 차별점에 대해서는 “가장 큰 차이는 한국 배우가 연기한다는 것 아닐까. 아무리 내용이 같아도 한국 배우가 연기를 하면 느낌이 다를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극본을 맡은 홍승현 작가는 “원작이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서 대단한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것은 아니다. 워작 자체가 대한 부담이 컸다. 그럼에도 일반 시청자들도 볼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원작을 좋아하는 팬들도, 일반 시청자들도 볼 수 있는 작품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복을 벗고 오랜만에 현대극에 출연하게 된 이준기는 “그동안 사극을 많이 했는데, 사극이라고 다 같은 것은 아니다. 다 달랐다. 어떤 때는 조선시대, 어떤 때는 고려시대를 살았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랜만에 현대물로 복귀하니 기대가 크다. 부담되는 것도 사실이다. 원작이 있는 작품이라 어떤 모습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 이번에 좋은 배우들과 함께하면서 새로운 매력을 발산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크리미널마인드’를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작의 팬이다. 기본적으로 현대물을 한다면 로코나 멋있게 나오는 캐릭터를 선택해도 좋겠지만, 이상하게 수사물이 끌렸다. 불확실하게 살아 가는 사회에서 정을 갈구하는 시대다. 나 역시 그런 것에 관심이 많았다. 정의를 구현하고 선과 악의 대결에서 선이 이기는 것에 정서적 위안을 느낀다”며 “국적을 불문하고 나 역시 그런 것에 대한 위안을 느끼고 싶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판도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손현주는 이번에도 경찰을 연기한다. 손현주는 “유난히 경찰 캐릭터를 많이 맡는다. 말단 경찰에서 프로파일러까지 올라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원작 배우들은 헬기를 타고 다닌다고 하더라. 그런데 우리는 에어컨도 안되는 버스를 타고 다닌다. 그럼에도 버스 의자라도 잘 꾸며주셔서 감사하다. 끝나기 전에는 헬기를 한 번 타는게 꿈”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작 캐릭터와 차별점에 대해서는 “원작에서 팀장은 차갑고 이지적인 인물이더라. 그런데 ‘크리미널마인드’에서는 차갑고 이지적이면서도 동료들을 많이 아우르는 인물이다. 보시는 분들이 정을 느끼실 거지만 무한한 애정을 주는 캐릭터는 아니다. 냉혹한 캐릭터를 벗어나지 않는 한에서 정을 표현하려 했다. 원작과의 차이점은 확실이 있으리라 생각한다”며 “그렇다고 한국판이 원작과 완전히 다르다고 볼 수는 없다. 원작의 팬들이 굉장히 많이 계시는데 어떤 면에서는 실망도 크끼실지 모르지만 그런 부분들을 우리나라 스럽게 우리나라 답게, 그러면서도 원작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완성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데뷔 후 처음으로 장르물에 도전하는 문채원은 “프로파일러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작품을 선택했다”며 “전작 ‘굿닥터’ 출연 당시에도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 궁금해서 출발했듯이 이번 작품 선택도 직업군에서 출발하게 됐다”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기승전‘원작과의 차이’를 이야기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이다. 하지만 한국판 ‘크리미널마인드’가 넘어야 할 것은 원작만이 아니다. 새로운 시간대에 편성된 만큼 지상파 예능프로그램과의 경쟁도 넘어야 할 산이다. ‘크리미널마인드’는 원작의 아성을 넘는 것은 물론 수, 목요일 밤 11시대 또 하나의 ‘드라마 타임’을 완성할까. 오는 26일 밤 10시 5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