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다만세’ 여진구X이연희, 청량美 포텐 터진 70분

입력 2017-07-20 08: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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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세’ 여진구X이연희, 청량美 포텐 터진 70분

SBS 수목드라마 ‘다시 만난 세계’(극본 이희명 연출 백수찬)가 70분 동안 숨 가쁜 몰입감으로 안방극장을 청량하게 물들였다.

19일 첫 방송된 ‘다시 만난 세계’의 1,2회 분은 시청률 6.8%, 8.6%(닐슨 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그런가하면 2049 시청률에서는 수목드라마 전제 1위를 차지했다. 앞으로를 기대하게 만드는 산뜻한 첫 출발을 알렸다.

무엇보다 ‘다시 만난 세계’는 첫 방송부터 ‘믿보배’ 연기-청량 영상미-감각 연출-궁폭 스토리 등 환상적인 4박자가 어우러진 전개로, 2017년 7월 한 여름 폭염을 물리칠 또 하나의 ‘판타지 휴먼 로맨스’가 탄생했음을 예감케 했다. 특히 ‘냄새를 보는 소녀’, ‘미녀 공심이’ 이후 세 번째로 의기투합하는 이희명 작가와 백수찬 감독은 성공적인 ‘세 번째 컬래버레이션’을 증명하는, ‘레전드급’ 호흡을 이뤄냈다. 신선한 소재와 흡입력 있는 스토리로 ‘히트작 메이커’라 불리는 이희명 작가는 첫 회부터 앞으로는 궁금하게 하는 강렬한 폭풍전개로 눈길을 끌었다. 감각적인 연출로 유명한 백수찬 감독은 눈길을 사로잡는 청량감 넘치는 영상으로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설레게 만들었다.

“나는 죽었다”라는 강렬한 내레이션으로 첫 등장한 여진구는 왜 ‘믿고 보는 배우’라 부르는지를 입증했다. 극중 19살 고등학생 성해성(여진구)은 친구들과 알콩달콩하는 해맑은 모습부터, 자신보다 가족들을 더 생각하는 애어른의 모습까지 극과 극 면모를 뛰어넘는 열연을 펼쳤다. 게다가 12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돌아왔을 땐 “이게 무슨 일이지?”라고 충격과 혼란을 느끼는 면모를 실감나게 그려내는 등 캐릭터에 입체감을 불어넣으며 극적 긴장감을 높였다.

이연희는 갑작스레 곁을 떠난 소꿉친구 성해성(여진구)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안고 사는, 실수 연발 사고뭉치 정정원 역으로 새로운 변신을 감행했다. 고속버스 안에서 자신도 모르게 아이스커피를 소리 나게 빨대로 흡입하는가 하면, 얼음을 오독오독 소리 나게 깨물어 먹은 후 옆 사람 눈치를 보며 자리를 옮겨 앉는, 허당美 넘치는 캐릭터를 그려낸 것. 더욱이 자신에게 고백을 했던 레스토랑 오너이자 쉐프 차민준(안재현)이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자,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가 하면, 12년 만에 기찻길에서 우연히 성해성(여진구)과 스치듯 지나치자 정신줄을 놓고 마는 모습으로, 사무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안재현은 첫 등장부터 사랑에 빠진 남자 차민준의 면모를 고스란히 담아내며, 여심 저격을 예고했다. 정정원(이연희)이 일하는 레스토랑 셰프인 차민준은 가기로 했던 외국 유학도 포기한 채 정정원 집 앞에서 한염 없이 그녀를 기다렸던 상황. 정정원을 만나자 “불안하고 걱정이 돼서 못가겠더라구. 그래서 안가려고”라는 말로 간접적인 고백을 하며 환한 미소를 짓는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달콤함을 드리웠다.

이연희의 아역으로 등장한 정채연은 여진구와 티격태격 하면서도 달달한 ‘소꿉친구’의 모습으로 안방극장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학교 일진이 여진구를 괴롭히는 모습에, 거침없이 격한 대사를 구사하는 등 당찬 여고생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그런가 하면 1회 방송분에서는 12년 전 죽었다 다시 살아 돌아온 성해성과 정정원(이연희)의 만날 듯 말 듯 한 아슬아슬한 재회가 펼쳐지면서 긴장감을 높였다. 고속버스에 앉아 창문으로 밖을 보고 있던 정정원의 눈에 기찻길 앞에 서있는 성해성의 모습이 비춰진 것. 이후 정정원은 친구 홍진주(박진주)에게 성해성을 본 것 같다는 말을 했다가 “야 이년아, 이제 그만 좀 해. 오늘로 12년이야, 띠가 한바퀴 돌았어”라는 타박을 받는 등 잔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더욱이 이날 방송 엔딩부분에서는 빗속에서 차가운 바닥에 쓰러져 있는 성해성(여진구)을 발견하는 정정원(이연희)의 모습이 담겼던 터. 두 소꿉친구가 12년 만에 재회에 성공할 수 있을지, 성해성은 어떻게 죽음에서 돌아오게 된 것인지, 성해성의 존재는 도대체 무엇인지, 그리고 왜 하필 12년이 지난 후 돌아오게 된 것인지, 첫 방송 이후 벌써부터 앞으로 전개될 내용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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