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tvN이 ‘알쓸신잡 시즌2’를 만들지 않을 이유가 없다

입력 2017-07-24 17: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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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이하 ‘알쓸신잡’)이 감독판 공개만을 남겨둔 가운데 시즌2 이야기가 나와 눈길을 끈다.

24일 오전 한 매체는 ‘알쓸신잡’이 시즌 2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멤버나 시기 등에 대해서는 특정하지 않았다.

이 같은 보도에 ‘알쓸신잡’의 연출을 맡은 양정우 PD는 “동아닷컴에 "의지만 있을 뿐 확정된 부분이 아무 것도 없다. 시즌2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을 뿐"이라며 "현재 방영 중인 '알쓸신잡'을 잘 마무리하는 데 집중하려 한다”고 답했다. 즉, 보도와 마찬가지로 정확한 시기 혹은 멤버 구성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으나 시즌2 제작에 관한 의지가 있음을 피력한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알쓸신잡’은 ‘이게 되겠어?’라고 생각됐지만 모두의 기대를 훨씬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유시민, 황교익, 김영하, 정재승 등 4인의 지식인을 예능에 출연시켜 이들의 인간미를 이끌어 내는 한편 이들이 전하고자 했던 ‘쓸데없는 잡학’마저 전달하는데 성공했다.

시청률 면에서도 ‘알쓸신잡’의 성과는 눈부시다. 1회 통영편부터 5.395%(닐슨 코리아)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꾸준이 6~7%대의 시청률을 오갔다. 또한 이들의 대화 속에서 나온 생소한 용어는 그 다음날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에 등재됐다. ‘알쓸신잡’의 영향력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동안 tvN은 예능 프로그램에서 성공을 거둔 작품을 일회성으로 버리는 일이 드물었다. ‘알쓸신잡’ 역시 이번에만 사용되고 버려지기 아까운 구성이다.

물론 ‘알쓸신잡’ 시즌2가 논의되는 지금은 PD의 말대로 시기상조일 수 있다. 또한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시청자가 모르는 지식을 알려주는 구성 때문인지, 아니면 잡학박사 4인의 입담 때문인지도 분석해야 한다. 후자의 경우 불가피한 멤버 변화가 일어난 순간 흥행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N이 ‘알쓸신잡 시즌2’를 만들지 않을 확실한 명분은 어디에도 없다. tvN은 또 하나의 프랜차이즈 예능 프로그램을 가지게 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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