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커리가 왔어” 3000명 열광

입력 2017-07-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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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슈퍼스타’ 스티븐 커리가 국내 농구팬들과 뜻 깊은 추억을 나눴다. 7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내한행사에서 화끈한 쇼맨십과 장기를 동시에 뽐냈다. 장충체육관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첫 방한 장충체육관 이른아침부터 떠들썩
커리, 화끈한 팬서비스…팬들 꿈같은 하루


우리 농구팬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꿈같은 하루였다. 한국을 찾은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스티븐 커리(29·골든스테이트)가 화끈한 쇼맨십과 팬서비스로 최고의 순간을 선사했다.


● “Crazy” 환영 열기에 심취한 커리

7월 27일 장충체육관에서 ‘스티븐 커리 라이브 인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커리의 방한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생애 처음 한국을 찾은 커리는 자신의 동생이자 NBA 선수인 세스 커리(27·댈러스)와 함께 나들이를 즐겼다.

커리는 자타공인 NBA 최고의 스타플레이어다. 2009년 골든스테이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공격형 가드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2014∼2015시즌과 2016∼2017시즌 팀의 파이널 우승을 이끌었고, 2차례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2015∼2016시즌엔 NBA 역사상 최초의 만장일치 MVP라는 영예도 얻었다.

물론 기록만으로 커리를 설명하는 것은 부족하다. 뛰어난 신체능력과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동시에 선보이는 실력과 스타성을 함께 지녔기 때문이다.

특히 코트 어디에서나 중장거리 슛을 집어넣을 수 있는 능력은 슈퍼스타 커리를 상징한다. 장충체육관은 이른 아침부터 팬들의 발걸음으로 붐볐다. 커리가 무대 위로 등장하면서 현장은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들었다. 약 3000여명의 팬들은 커리의 이름을 연호하며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들뜬 커리 역시 “Crazy(열광적이다)”라는 표현으로 감사를 전했다.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스테판 커리 Live in Seoul‘이 열렸다. 스테판 커리가 스킬 첼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장충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 관중석 깜짝 등장한 커리, 셀카로 화끈한 팬서비스

환영인사 이후 본격적인 이벤트가 진행됐다. 커리는 일일클리닉 강사로 나서 16명의 유소년선수들에게 자신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직접 드리블과 슈팅 자세를 지도하며 땀을 흘렸다. 커리가 손수 동작을 보일 때면 팬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감탄했다. 이어 열린 스킬 챌린지에선 유소년 선수들과 함께 드리블∼패스∼슈팅 능력을 직접 겨뤘다.

이날의 백미는 커리의 3점슛과 하프라인슛 이벤트였다. 슛 하나당 100만원의 기부금을 적립하는 뜻 깊은 행사에서 25번 시도해 12개를 성공시켰다. 비시즌인 만큼 슛 감각이 평소보다 떨어졌지만, ‘NBA 슛도사’는 마지막 하프라인슛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었다.

특유의 익살 역시 만끽할 수 있었다. 커리는 일반인들이 도전한 하프라인슛 이벤트에서 한 참가자가 골을 성공시키자 즉석에서 친필로 사인한 신발을 선물했다. 행사 도중에는 관중석으로 올라가 팬들과 셀프카메라를 찍는 화끈한 팬서비스도 했다. NBA 최고스타의 퍼포먼스를 눈앞에서 목격한 팬들로선 깊이 뇌리에 박힐 추억이었다.

2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스테판 커리 Live in Seoul‘이 열렸다. 스테판 커리가 관중석 팬들과 셀카를 찍고 있다. 장충 |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장충체육관 |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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