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부터 ‘동상이몽2’까지…SBS 예능은 맹활약 중

입력 2017-08-03 15: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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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우새’부터 ‘동상이몽2’까지…SBS 예능은 맹활약 중

바야흐로 SBS 예능 전성시대다. 월요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을 시작으로 일요일 ‘미운 우리 새끼’까지, SBS 예능 프로그램들이 일주일 내내 밤 11시대 안방극장을 장악 중이다.

이 같은 점은 수치로도 증명된다. 지난 한 주 지상파 예능 시청률 TOP3를 SBS가 싹쓸이했다. ‘현존 예능 최고 시청률’ 타이틀의 ‘미운 우리 새끼’(17.6% 이하 닐슨 수도권 가구 시청률)와 금요일 밤의 최강자 ‘정글의 법칙’(17.3%), 신규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11.6%)이 그 주인공이다. SBS가 평일 11시, 주말 10시대 프라임 타임에서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요일만 일주일 중 5일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이뿐 만이 아니다. ‘너는 내 운명’(월), ‘불타는 청춘’(화), ‘싱글 와이프’(수), ‘자기야-백년손님’(목), ‘정글의 법칙’, ‘백종원의 푸드트럭’(금), ‘미운 우리 새끼’(일)까지 SBS가 최근에 내놓은 신작 예능은 물론 오랜 시간 동 시간대 1위를 차지 중인 프로그램들까지 신구를 가리지 않고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 고루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시작은 월요일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이다. 지난 7월 10일 첫 방송부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한 ‘너는 내 운명’은 방송 4회 만에 시청률 11%를 돌파하며 ‘대세’ 프로그램으로 확실히 눈도장을 찍었다. 화제성은 더 뜨겁다.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추우커플’ 추자현-우효광 커플의 에피소드가 담긴 동영상 클립은 포털과 공식 페이스북 계정에서만 2천7백만 뷰를 돌파했다. 대륙의 남자 ‘우효광’을 향한 관심과 매 회 커플들의 각기 다른 ‘동상이몽’ 에피소드들로 연일 화제를 모으며 월요일 밤을 ‘장악’ 중이다.

‘불타는 청춘’은 23개월 연속 화요일 심야 예능 1위라는 타이틀을 지닌 명실상부 화요일 밤의 최강자. 중견 스타들이 서로 자연스럽게 알아가며 진정한 친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담은 국내 유일의 중년 리얼버라이어티 ‘불타는 청춘’은 과거 한 시대를 주름잡았던, 그러나 근황을 알기 힘들었던 ‘스타’들과 함께 시청률을 견인 중이다. 지난 1일 방송된 ‘불타는 청춘’은 9.4%로 2017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류태준, 양수경, 박재홍, 서정희, 김부용, 임성은, 정유석 등 새로운 ‘친구’들이 등장했다 하면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화제성도 빼놓을 수 없는 포인트다.

파일럿으로 첫 발을 내디딘 '싱글 와이프'는 그 인기에 힘입어 수요일 밤, 정규 편성에 안착했다. MC 박명수와 그의 아내 한수민 합류 소식으로 화제를 모은 ‘싱글 와이프’의 첫 방송 성적 또한 6.2%로 ‘꽃길’ 예약 이다. 남편들이 육아와 가사에 시달린 아내들을 위해 특별한 휴가인 '아내DAY'를 선사하는 ‘싱글 와이프’는 집 밖으로 나선 아내의 일탈을 지켜보는 남편들의 모습과 전혜진, 정재은 등 의외의 캐스팅으로 다양한 캐릭터를 탄생시키며 수요일 밤을 뜨겁게 달굴 준비를 마쳤다.

목요일 밤의 또 다른 장수 인기 프로그램, 바로 ‘자기야-백년손님’이다. 2009년 ‘자기야’에서 출발해, ’백년손님’으로 업그레이드되며 부침 많은 예능계에서 어느덧 8주년을 맞았다. 스튜디오에 연예인 부부들을 초대해 대화를 나누던 토크 예능에서 ‘사위의 강제 처가살이’로 리뉴얼 한 것은 ‘신의 한 수’라는 평. 연예인 외에도 일반인, 장서 관계에 집중한 무자극 ‘착한 예능’으로 쟁쟁한 경쟁 프로그램을 누르고 목요일 밤 부동의 동 시간대 1위를 유지 중이다.

‘정글의 법칙’은 연예인들이 정글을 체험하는 파격적인 포맷을 최초로 예능에 등장시킨 명실상부 SBS 대표 프로그램이다. ‘생존 버라이어티’답게 지상파, 케이블을 가릴 것 없이 경쟁 채널들이 맹공을 퍼붓는 와중에도 7년 차 내공을 빛내며 금요일 밤 예능 최강자 자리를 철옹성처럼 지키고 있다. 현재 방영 중인 ‘코모도 편’의 최신 에피소드만하더라도 17.3%, 최고 19.7%라는 수치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눈을 뗄 수 없는 세계 각지의 ‘정글’과 매 시즌 새 라인업을 구성하는 멤버들의 이색 ‘케미’로 연령 성별 불문, 전 세대가 함께 보는 ‘국민 예능’이라는 평.

금요일 밤의 또 다른 예능 프로그램. ‘푸드트럭 창업’을 소재로 재미는 물론, 공익성까지 겸비한 ‘백종원의 푸드트럭’이 그 주인공이다. 새롭게 개편된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식문화를 통한 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를 선언하며 장사의 신 백종원의 창업-장사의 비결을 소개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확 달라진 ‘백종원의 푸드트럭’은 동 시간대 시청률 2위는 물론 금요일 밤 컴백 후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앞으로의 상승세를 기대케 하고 있다.

‘현존 최고 예능’은 바로 ‘미운 우리 새끼’를 가리키는 말이다. 일요일 밤, 지상파-종편-케이블 전 채널 통합 동시간대 1위를 지키는 것은 물론, 일요 예능 시청률 1위, 한 주간 방송된 모든 예능 프로그램 중 시청률 1위의 자리까지 ‘시청률 3관왕’을 굳건히 지키는 대세 중의 대세 프로그램이다. '미우새'는 '다시 쓰는 육아 일기'라는 콘셉트로 어머니가 혼자사는 아들의 일상을 지켜보는 콘셉트. 다 큰 자식과 이를 지켜보는 어머니들의 다양한 반응으로 신선함을 이끌어 내며 가족 예능의 새로운 트렌드를 열었다. 파일럿 방송에서부터 MBC '라디오스타'를 누르고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하며 혜성 같은 등장을 알린데 이어 일요일로 옮겨 간 뒤에는 20%를 넘나드는 시청률로 적수 없는 예능 강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 일주일 내내 SBS의 예능 프로그램들은 말 그대로 ‘열일’ 중이다. 끊임없는 시도와 기존 프로그램도 진화를 멈추지 않는 변화에 시청자들의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SBS 예능 프로그램들의 맹활약은 이제 시작됐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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