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은 사랑한다’가 마성의 명대사로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들고 있다.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팩션 사극이다. 특히 매력적이고 입체적인 캐릭터들과 이들의 명대사가 촘촘하게 서사를 쌓아가며 시간을 순삭하는 몰입감과 두근거림을 만들고 있다. 이에 시청자들의 심장을 흔드는 ‘왕은 사랑한다’ 속 캐릭터 심쿵 명대사를 꼽아봤다.
● 임시완, “어떻게 내 앞에서 다른 사람 생각을 하지? 난 그게 잘 안 되는데”..직진 사랑꾼 매력!
‘야누스 왕세자’ 왕원(임시완 분)은 은산(임윤아 분)을 마음에 품었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난 후부터 직진으로 마음을 드러낸다. 10회 엔딩에서 왕원은 “어떻게 내 앞에서 딴 놈 생각을 하지? 난 그게 잘 안 되는데”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이는 은산을 향해 모든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왕원의 사랑을 표현하는 동시에 은산의 관심까지도 독점하고 싶은 그의 독점욕과 집착을 드러내 ‘은토커(은산스토커)’의 치명적인 매력을 뿜어냈다.
이외에도 왕원은 은산에게 “날 죽일 권한 너에게 줄게. 그 때를 위해 내 너를 계속 봐야겠다”며 심쿵을 유발하더니 “이 아이, 운다”라며 아련한 눈빛으로 잠든 은산을 바라봐 먹먹함을 자아냈다. 위기에 빠진 은산을 구하기 위해 “태어나서 처음 제가 여인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충렬왕(정보석 분)에게 솔직하게 밝혀 심장을 요동치게 했다.
●. 임윤아, “넌 날 불편하게 만들고 심란하게 만들고 아주 정신 사납게 해” 고백..두근두근!
은산은 걸크러시 매력이 터지는 대사로 왕원 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의 마음을 뒤흔든다. 11회에서 은산은 자신의 혼란스런 마음을 왕원에게 전해 보는 이들의 심장을 뛰게 했다. 그는 “네 앞에서 딴 생각하는 거 쉽지 않아. 넌 날 불편하게 만들고 심란하게 만들고 아주 정신 사납게 해”라며 왕원의 두 눈을 뚫어져라 응시해 왕원의 심장을 철렁 내려앉게 했다. 왕원에 대한 두근거림과 호감 때문에 심란하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고백한 것. 이에 시청자들 역시 두근대는 심장을 부여잡아야 했다. 또한 6회에서 “넌 이제 마음대로 못 죽는다”며 ‘태어난 게 죄’였던 왕원의 상처를 어루만졌다.
● 홍종현, “그러지 마요 산이 아가씨” 반복 재생 유발!
왕린(홍종현 분)은 자신의 짝사랑을 마음 속 깊이 숨기고 있는 인물로, 가끔씩 터져 나오는 그의 진심이 시청자들에게 설렘을 선사하고 있다. 12회 엔딩을 반복 재생하게 만든 것은 왕린의 한마디였다. 은산이 채련회를 마지막 추억으로 남기고 자신의 형 왕전(윤종훈 분)과 혼인을 하려는 것을 알아챈 왕린. 그는 “받지 마세요 그런 혼담.. 그러지 마요 산이 아가씨”라고 애틋한 진심과 은산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고백해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이처럼 ‘왕은 사랑한다’는 왕원-은산-왕린의 삼각 멜로 속에서 그들의 감정을 집약한 대사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을 유발하며, ‘왕사 홀릭’을 부르고 있다. 시청자들은 인상 깊은 대사와 영상을 복습하며 또 다른 재미를 맛보고 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화 밤 10시 MBC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