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복 메디활극 ‘명불허전’이 스페셜 방송부터 마성의 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tvN 토일드라마 ‘명불허전’ 첫 방송에 앞서 5일 스페셜 ‘명불허전:시청보감’을 방송했다. 첫 방송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이 더 재미있게 본방을 즐길 수 있도록 시청 꿀팁을 제공하고 김남길, 김아중의 열연 현장 공개, 유민규, 문가영의 촬영장 셀프캠, 한국사 강사 최태성의 알찬 강의까지 다양한 볼거리로 ‘명불허전:시청보감’은 본 방송에 대한 기대치를 급상승시켰다.
이날 방송된 ‘명불허전:시청보감’에서는 허임과 최연경 캐릭터에 빙의해 열연을 펼치는 김남길과 김아중의 케미가 시종일관 눈길을 사로잡았다. 낮에는 진중한 혜민서 의원으로 존경을 받지만 칼퇴근 후 비밀왕진을 다니며 재물을 모으는 허임의 이중적 면모를 카리스마와 능청을 오가며 표현한 김남길과 수술에 목숨 거는 까칠도도 흉부외과의사지만 밤이면 클럽가서 힐링하는 독보적 걸크러쉬 매력녀 최연경을 찰떡같이 소화한 김아중의 연기는 그야말로 ‘명불허전’이었다.
조선에서 온 허임이 에스컬레이터를 놀이기구처럼 즐기고 엘리베이터와 회전문에 갇히는 등 조선의원의 21세기 신문물 적응기 에피소드나 최연경이 수술에 성공한 뒤 시선을 피해 막간 댄스 삼매경에 빠지는 장면들은 웃음을 자아냈다.
‘명불허전’의 독보적 매력을 가진 캐릭터들이 더욱 흥미진진한 이유는 허임이 역사 속 실존인물이라는 점이다. 선조와 광해군 시대에 활약한 조선 최고의 침의 허임의 발자취를 짚어준 최태성의 강의는 몰입감을 높이는데 일조했다.
천민출신으로 가난했기 때문에 의술을 배웠고, 비판과 견제에도 26년간 왕들의 무한 신뢰를 얻으며 정3품 당상관까지 파격 승진한 허임의 생애는 그 자체만으로 드라마틱했다. 김남길은 “저도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된 인물이다. 허준과 쌍벽을 이뤘던 최고의 침술가다”라며 “천재적인 침술을 가졌지만 현실에 대한 불만도 많고 허당기도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역사적 사실에 작가의 상상력, 변화무쌍한 김남길의 연기력까지 더해진 허임이 어떻게 그려질지 기대감을 높인다.
캐릭터에 흠뻑 빠져있는 두 배우의 신통방통 케미는 벌써부터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고 있다. 달라도 너무 다른 의학남녀의 만남은 아직까지 ‘썸’보다 ‘쌈’에 가깝다. 김아중에게 정강이를 걷어차이고 팔을 꺾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김남길과 다정하게 챙기고 배려하는 김아중의 티격태격 케미는 코믹 시너지를 높였다. 김남길은 “이제 막 만나기 시작했는데 나도 둘의 케미가 기대된다”고 의견을 피력했고, 김아중은 “상대배우에 대한 배려가 넘치고 마음이 열려 있어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자주 나눈다. 참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두 배우의 차진 호흡에 열정적인 현장 분위기도 기대감을 더했다. 폭염 경보가 울리는 와중에도 배우부터 스태프까지 합심해 촬영에 매진하고 있다. 병원과 혜민서를 리얼하게 구현한 세트를 비롯한 볼거리와 연기 구멍 없는 막강 라인업을 완성한 명품 배우들의 쫀쫀한 열연도 기대를 모은다.
김남길은 “뭘 좋아하실지 몰라서 다 준비했습니다. 뜨겁게 더위와 싸워가면서 촬영하고 있으니 본방사수 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아중은 “서울과 조선을 오가고 허임과 연경이 싸웠다가 풀었다가 서로를 이해해가는 과정이 즐겁게 펼쳐진다”고 관전 포인트를 짚었다. 문가영은 “많은 분들이 접하지 못한 침술의 세계”를, 유민규는 “노력하지 않는 배우가 없다”며 막강 배우들의 연기를 관전 포인트로 꼽았다.
스페셜 방송만으로도 입증했듯 ‘명불허전’은 ‘믿고 보는’ 두 배우 김남길, 김아중의 만남과 ‘조선왕복 메디활극’이라는 참신한 소재와 한의학, 서양의학의 콜라보를 통해 펼쳐질 흥미진진 에피소드, 이보다 더 완벽할 수 없는 탄탄한 황금 라인업의 배우들까지 어떤 것도 놓칠 수 없는 다채로운 재미로 중무장했다. 기대에 부응하는 역대급 웰메이드 꿀잼 드라마의 탄생이 점쳐지고 있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