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 & 피플] 조항목 전무 “‘삼고초려’ 자세로 섬김의 소통할 것”

입력 2017-08-0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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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항목 NS홈쇼핑 최고운영책임자(COO)는 “가성비 높은 상품을 바탕으로 1∼2인분 소포장, 가치소비와 건강의 프리미엄까지 더한 새로운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일 것”이라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제공 l NS홈쇼핑

■ NS홈쇼핑 최고운영책임자(COO) 조항목 전무

1인가구 증가, 혼밥, 쿡방 등 최근 트렌드 호재
가치소비와 건강 만족, 프리미엄 간편식 개발
소비자 니즈와 트렌드 맞춘 PB 상품 개발 주력

소비 심리가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유통업계는 돌파구 찾기에 여념이 없다. NS홈쇼핑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 소비자 전략으로 ‘삼고초려’를 내세웠다. 유비가 제갈공명을 세 번이나 찾아가 군사로 초빙한 것처럼 소비자·협력사·직원과 함께 호흡하고 소통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신임 NS홈쇼핑 COO 조항목(58) 전무를 만났다.


-COO가 이번에 처음 생긴 직책이라고 들었다.

“COO(Chief Operating Officer)는 기업 내 사업을 총괄하며, 일상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한 의사결정을 행하는 최고운영책임자다. 홈쇼핑이 트렌드를 리딩하는 유통업으로 부상하면서 트렌드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상품 개발과 소비자 니즈도 다양하게 변화를 겪고 있다.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발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신속하게 상품을 개발하고 소비자에 전달하기까지 일관되고 신속한 전략 실행을 위한 새로운 프로세스를 갖추려 한다.”


-최고운영책임자로서 ‘삼고초려’ 전략을 내세웠다.

“유비가 제갈량을 군사로 모셔올 때 정성을 쏟은 것처럼, 소비자·협력사·직원과 함께 호흡하며 섬김의 소통을 할 것이다. 고객이 원하는 트렌드를 제대로 읽고, 주문 상품을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정확히 보내는 것도 소통이다. 직원의 참신한 아이디어를 사업에 반영시켜서 도움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직원들이 좋은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게끔 적극 도와 조직에 대한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 협력사도 마찬가지다. 훌륭한 파트너사를 만나 오랫동안 상품을 개발하고 고객을 만족시키는 활동이 중요하다.”

조항목 NS홈쇼핑 최고운영책임자. 사진제공|NS 홈쇼핑



-NS홈쇼핑은 식품이 강한데 1인 가구 증가, ‘쿡방’·‘혼밥’ 등의 트렌드가 도움이 되는가.

“NS홈쇼핑은 의무적으로 전체 상품의 60% 이상을 식품으로 구성해야 한다. 그렇다보니 새로운 식품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고, 그만큼 식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난 트렌드에 발 맞춰 세분화된 상품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 날씨에 따른 위생, 농수축산의 작황에 따른 재료 수급 등을 두루 갖춘 것도 우리의 강점이다.”


-향후 먹거리 시장의 트렌드에 어떻게 대응하는가.

“홈쇼핑의 장점인 가성비 높은 상품을 바탕으로 1∼2인분 소포장, 가치소비와 건강의 프리미엄까지 더한 가정간편식(HMR)을 선보일 것이다. 집에서 혼자 간편하게 요리해 먹는 사람이 늘고, 불황에 외식을 줄이는 이들도 많아진 것을 겨냥했다. 맛있고 편리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것에 더해 건강추구라는 가치소비의 만족도 노렸다. ‘가정간편식=건강식’이라는 인식이 자리잡는 상품군을 통해 ‘합리적 가치 소비’ 트렌드를 반영할 것이다.”


-‘합리적 가치소비’에 대한 많은 연구와 고민이 필요할 것 같다.

“무조건 아끼는 알뜰소비와 다르다. 가치있다고 판단되거나 본인 만족도가 높은 소비재는 과감히 소비한다. 가격·만족도 등을 꼼꼼히 따져 합리적으로 소비하는 성향을 ‘합리적 가치 소비’라 할 수 있다. 무조건 저렴한 상품이 아닌,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은 제품에 대해 과감한 투자를 행하는 게 핵심이다.”

조항목 NS홈쇼핑 최고운영책임자. 사진제공|NS 홈쇼핑



-NS홈쇼핑의 상품으로 예를 들자면.

“최근 론칭한 ‘메밀꽃필무렵’을 꼽을 수 있다. 20년 전통 메밀면 전문점 ‘메밀꽃필무렵’의 레시피 그대로 만든 상품이다. ‘냉메밀면’과 ‘비빔메밀면’으로 구성했는데, 1∼2인 소가구에서 부담 없이 조리할 수 있도록 1인분으로 소포장했다. 가성비 높은 상품이면서도 1∼2인분 소포장, 가치소비와 건강 프리미엄까지 더한 다양한 가정간편식이다.”


-이런 전략을 추구하려면 협력사와의 소통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방송에 대량으로 내놓아야 하는 식품을 만들 수 있도록 기동성과 생산성을 갖춘 협력사들을 확보한 것이 우리의 훌륭한 자산이다. 찾아가는 상품 개발로 식품전문 홈쇼핑 채널의 독자적인 행보를 이어갈 것이다.”


-향후 NS홈쇼핑의 계획이 있다면.

“TV홈쇼핑의 본질을 잃지 않고 신성장 동력을 키우고자 PB상품 개발에 집중할 것이다. 특히 소비자 니즈에 따른 트렌드 상품 개발에 신경쓰고 있다. 또 온라인 플랫폼 제휴 확대 및 새로운 영상콘텐츠를 통해 쇼핑 혜택은 물론 재미와 즐거움을 더해 소비자들에게 더욱 가깝게 찾아갈 것이다.”


■ 조항목 NS홈쇼핑 COO(전무)

▲1959년 강원 원주 출생
▲상지대 경영학과 졸업
▲한양대 경영대학원 석사
▲대교방송 국장
▲NS홈쇼핑 채널전략팀장, 미디어사업본부장, SB사업본부장, TV사업부문장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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