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탈세 혐의 전면 부인…팀 훈련 복귀
세금 포탈 문제로 법정에 출두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8월 6일(한국시간) 팀 훈련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를 둘러싼 논란은 아직 식지 않은 상황이다.
호날두는 지난달 31일 개인세금 탈세 혐의로 스페인 마드리드 법정에 출석했다. 스페인 검찰은 호날두가 2011년부터 2014년 사이에 1470 만 유로(한화 약 190억원)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며 지난 5월 그를 기소했다. 이날 법정에 들어선 호날두는 90분간 질의에서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이어 자신의 에이전시를 통해 “나는 어떠한 것도 숨긴 사실 없고, 고의적으로 세금을 회피하지 않았다. 공정한 판정이 내려지길 희망한다. 앞으로 세금 관련 내용을 일체 거론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호날두의 법정 발언이 뒤늦게 공개되며 잠잠하던 여론이 시끄러워졌다. 그의 이적 관련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 등은 5일 “호날두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소속으로 뛰던) 잉글랜드에선 이러한 논란을 겪지 않았지만, 스페인에 와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는 내가 잉글랜드로 돌아가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는 호날두의 이적설로 다시 연결되며 후폭풍을 낳고 있다.
그의 잉글랜드 복귀설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세금 문제가 불거진 직후였던 6월 포르투갈 언론 아볼라는 “호날두가 올 여름 팀을 떠나겠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그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복귀 가능성, 파리 생제르맹 이적설 등이 불거지만 실제로 이적이 성사되진 않았다.
하지만 이번은 그가 빠른 행보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 훈련에 빨리 복귀하며 이적설을 잠재우려는 제스처를 취했다. 다만 개인적인 문제로 몸 상태가 완벽하지 않은 만큼 실전경기 투입 시기는 미지수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오는 9일 마케도니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치르는 2017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에 호날두가 출전할지는 불투명하다”고 보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