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왕은 사랑한다’ 임시완·임윤아·홍종현, 긴장감 폭발

입력 2017-08-08 0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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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은 사랑한다’가 예측불허 전개로 ‘궁예 불가 드라마’에 등극했다. 특히 임시완, 임윤아, 홍종현 세 사람 사이의 팽팽한 긴장감과 아들을 위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장영남의 미친 존재감이 시청자를 끌어당기며 흡입력을 상승시켰다.

7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왕은 사랑한다’(제작 유스토리나인, 감독 김상협, 작가 송지나) 13,14회에서는 원성공주(장영남 분)가 주관하는 채련회에서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왕원(임시완 분)과 은산(임윤아 분), 왕린(홍종현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와 함께 아들 원을 위해 세자빈 간택과 공녀 차출을 준비하는 원성공주의 모습이 담기며 긴장감을 자아냈다.

린은 산의 정체를 알고 있음을 밝히며 그에게 원치 않는 혼인을 하지 말라고 청했다. 이에 산은 “부탁이 있는데 내일 추억하나 만들어 갈 수 있게 그렇게 해주세요”라며 원에게 비밀로 해주길 청했다.

채련회 당일, 린은 산을 데리고 입궐했고 원은 산을 발견하고는 눈을 떼지 못해 보는 이들을 설레게 했다. 투닥거리면서도 슬쩍 슬쩍 튀어나오는 원의 진심은 여심을 저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더 고와서”라며 산의 얼굴을 빤히 바라보거나 머리 장식을 직접 꽂아주는 모습은 다정다감한 사랑꾼의 모습이었다. 또한 “역시 잘 어울리네 작은 새를 수놓아달라고 했다”라며 뿌듯해하며 짓는 미소는 심쿵을 유발했다.

원과 산은 파트너가 돼 인연줄을 묶고 풀며 솟대춤을 췄고, 린은 멀리서 그 모습을 애틋하게 바라봤다. 아름답고 처연한 원과 산, 린의 모습과 함께 “세월이 흘러 먼훗날 돌이켜보니 이 날 모든 것이 시작되었다. 나 자신보다 더 믿었던 벗은 나를 속이기 시작했고 내 여인과 나 사이에는 건널 수 없는 강이 흐르기 시작했다. 내 생애 오직 하나뿐인 벗이었고 오직 하나뿐인 여인이었다. 먼훗날 돌이켜 보니 이날 나는 아무것도 알지 못했다 나만 아무것도 알지 못해서 웃고 잇었다” 라는 원의 내레이션이 흘러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동시에 채련회 이후 어떤 일들이 펼쳐질지 극에 몰입케 했다.

산은 원에게 “넘어지지 말고 길이 암만 미끄러워도”라며 마지막 당부를 전했다. 이는 ‘눈길 포옹’을 떠올리게 했고, 더이상 자신이 원 앞에서 그를 안아줄 수 없다는 산의 마음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산의 혼인에 대해 꿈에도 모르는 원은 “두타산 말타고 가면 한나절도 안걸려 무슨 이별을 그리 비장하게 해”라고 말하며 산의 비장한 인사를 의아해했고, 동시에 린의 행동 역시 수상하다고 생각하기 시작했다. 원은 호위무사에게 린의 행적을 조사하라고 명했고, 이어 “내게 감추고 있는 모양이니 계속 모른척 해 줘야겠지 일단 그게 뭔지는 알고 나서”라며 매서운 눈빛을 빛냈다.

채련회에서 세 남녀의 운명의 붉은 실이 뒤엉키는 사이, 원성공주는 아들 원의 안위를 위해 움직였다. 원성은 원에게 세력이 없어 대신들에게 무시당하고 있다고 생각해 힘있는 집안의 여식을 세자빈으로 맞을 계획을 세웠고, 채련회에 참석한 왕족과 귀족 자제들을 눈여겨 봤다. 또한 원에게 위협이 되는 존재인 ‘수사공 왕영(김호진 분)의 집안’을 견제하기 위해 왕영의 막내딸인 왕단(박환희 분)을 원나라에 공녀로 보내려고 준비했다. 채련회에 참석한 단을 따로 부른 원성은 추국장으로 그를 데려갔다. 그 곳에는 공녀차출을 피하려고 수를 쓰다 잡힌 이들의 모진 고문을 당하고 있었다. 원성은 이를 단에게 보여주며 공녀 차출을 피하려고 하지 말라고 섬뜩한 경고를 해 보는 이들을 소름돋게 했다.

한편 린은 산과 자신의 형인 왕전의 혼인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었다. 7년 전 은영백 부인의 죽음에 왕전이 관련있음을 밝혀 혼인을 막으려 했으나 린의 계획대로 쉽게 풀리지 않았다. 단의 공녀 차출을 알게 됐고, 왕영과 왕전은 집안의 경사인 혼례로 단의 공녀 차출을 피하고자 했다.이로 인해 더욱 빠르게 은산과 왕전 사이에 혼담이 진행됐다. 혼담이 진행되면 될수록 산을 향한 린의 짝사랑은 더욱 커졌다. 린은 채련회가 끝난 후 원에게 비밀을 지켜줘 고맙다고 말하던 산을 떠올렸다. 산은 “그 사람이 앞으로도 계속 몰랐으면 좋겠어요 모르고 지내다가 그렇게 잊었으면 좋겠어요”라며 원이 자신의 정체도 마음도 모른채 모든 것을 잊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원을 향한 애틋한 진심을 드러냈다. 원만큼은 자신의 혼례와 상황에 대해 몰랐으면 하는 산의 마음이 한 번 더 드러나 시청자들을 울컥하게 만들었다. 또한 원을 걱정하는 산의 한마디 한마디에 마음 속으로 자신에 대해 묻는 린의 속내도 짠내를 자아냈다.

무엇보다 14회 엔딩은 보는 이들의 입에서 탄성을 터져나오게 만들었다. 산과 왕전의 납채일 당일, 행적을 감춘지 엿새만에 원을 찾아온 린. 이어 원은 납채가 진행되는 은영백의 집에 나타났다. 원은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있어서요 어마마마께서도 좀더 알아보라 하시고”라고 말한 뒤 신부가 된 산이 앞에 멈춰서 보는 이들의 심장을 쿵 내려앉게 만들었다.

한편 ‘왕은 사랑한다’는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세 남녀의 엇갈린 사랑과 욕망을 그린 멜로 팩션 사극이다. 매주 월, 화 밤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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