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손승락, ‘족발사건’ 팬과 만나 사과 받았다

입력 2017-08-09 18: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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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손승락. 사진제공|롯데 자이언츠

롯데 마무리 손승락(35)이 지난해 소위 ‘족발사건’을 일으킨 팬과 만나 사과를 받고, 화해의 자리를 마련했다.

손승락과 윤길현은 작년 8월 1일 새벽 원정을 갔던 수원의 한 호텔에서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투숙객과 주문 내역이 뒤바뀌며 불필요한 오해가 발생했다. 이 탓에 양측의 감정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상태에서 일이 외부에 알려졌다. 롯데 선수 신분인 손승락과 윤길현은 심적 내상을 입었다. 해명하고픈 부분이 많았지만 두 투수는 침묵하고, 야구에 더 몰입했다.

그리고 손승락이 2017시즌 8일까지 23세이브로 위력을 발했다. 그러자 골수 롯데 팬임을 공개했던 이 팬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손승락에게 ‘미안하다는 마음을 표시하고 싶다’는 문자를 보낸 것이다.

손승락이 흔쾌히 응하며 9일 사직구장에서 만남이 성사됐다. 이 팬은 “나로 인해 롯데 주축인 손승락, 윤길현 두 선수가 족발이라는 오명을 가지게 된 점에 죄송하게 생각한다. 지난 시간 동안 미안한 마음을 많이 가져왔다”고 말했다.

이에 손승락도 “롯데 팬들에게 늘 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를 사랑해주시고, 나를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도록 하겠다”라고 화답했다. 손승락은 자신의 사인이 담긴 유니폼을 선물했다. 이 팬도 손승락의 두 딸을 위해 책 선물을 준비할 것을 약속했다. 아울러 손승락의 명예회복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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