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우먼 박미선이 KBS2 '안녕하세요'에서 오열했다.
박미선은 14일 김종민, 티아라 지연, 가수 피터한과 '안녕하세요'에 출연한다.
녹화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시원한 물놀이 세트장에서 방청객들과 함께 수박을 나눠먹으며 화기애애하게 오프닝을 시작했다.
올해로 데뷔한 지 30년이 된 박미선은 30주년 디너쇼를 열어 수익금으로 어려운 후배들을 도울 계획임을 밝혔다. 그러면서 “그런데 남자 선배들이 도와주려고 안 하네~”라며 신동엽, 정찬우, 김태균에게 뼈있는 농담을 던져 웃음을 터뜨렸다.
이날 사연에는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는 40대 주부가 출연했다. “제 남편은 결혼하고 17년 동안 쉬지 않고 일만 하고 있어요. 제가 출산하는 위급한 순간에도 남편은 ‘낳고 와~ 난 일해야 돼~’라며 무심하게 가버리는 바람에 세 아이를 혼자 출산했네요. 항상 가족보다 일이 우선인 제 남편 좀 말려주세요!”라며 고민을 털어놓았다.
주인공의 남편은 주인공이 출산하는데도 일하러 간 이유에 대해 “병원이 멀었다. 그리고 쉬면 누가 돈 주는 것도 아니지 않냐”며 고민을 이해하지 못 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주인공은 “저렇게 돈을 벌어도 남편이 사업 욕심을 내다가 빚을 져 경제상황은 나아지지 않는다”며 답답해했다.
계속해서 딸들의 입학식과 졸업식에도 참석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주인공의 남편은 “별 관심 없다. 장사해야 돼서 시간대가 안 맞는다”며 딸들을 충격에 빠지게 했다. 하지만 온종일 일만 하는 줄 알았던 남편은 딸들에 의해 실체가 폭로되었다. 주인공 남편의 실체는 그동안 주인공에게 가게 일을 떠넘기고 운동이나 모임 등 개인생활을 즐기고 있었던 것이었다. 당황한 남편은 “제가 있으면 손님들이 그냥 간다”며 황당한 변명을 해 방청객들의 원성을 샀다.
이어 박미선은 주인공의 남편을 향해 “가족들이 행복한 것 같냐”며 일침을 가했다. 하지만 주인공의 남편은 “나름대로 행복한 것 같다”며 여전히 가족들의 입장은 모르는 듯했다. 이에 박미선은 “남편은 시간이 없는 게 아니라 마음이 없다. 주인공이 내 동생이었으면 가만 안 놔뒀을 것 같다“며 오열했다.
쉬지 않고 일만 하는 남편 때문에 고민인 40대 주부의 사연은 8월 14일 월요일 밤 11시 10분 '안녕하세요'에서 공개된다.
사진제공 : KBS 2TV 안녕하세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