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렛츠런파크 서울 제11경주로 열리는 1등급 경주에서 상황에 따라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만능 경주마’ 선봉의 선전이 기대된다. 사진제공 l 한국마사회
만능재주꾼 선봉, 상승세 지속 관심
신예마의 상승세가 계속될까. 27일 열리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서울 제11경주(1등급, 1400m, 연령 오픈)는 1등급 말들의 폭발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 레이스다. 스피드와 힘이 좋은 신진마들이 대거 출전하고, 고가의 몸값을 자랑하는 말들이 나서 혼전도가 상당히 높다. 덕분에 이변 가능성도 있어 뜻밖의 반전의 드라마 펼쳐질 수 있다.
● 브리그(한국, 7세, 수, R95)
1억6000만원에 낙찰되며 당시 국산마 최고가를 갱신한 말이다. 7세의 고령마이지만, 젊은 말들과 당당히 겨루고 있다. 올해 출전한 4번의 경주에서 1번을 제외하고 모두 순위상금을 챙겼다. 1400m인 직전 경주에서 출전마 중 최고 부담중량인 57kg을 달고도 4위를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 큐피드파워(미국, 5세, 수, R93)
1등급 승급 전까지 순위상금을 놓친 적이 없는 에이스였다. 1등급 출전 후 다소 기복 있는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성적이 오르더니 최근 출전한 3번의 경주에서 연달아 모두 순위상금을 획득했다. 1400m에 8번 출전해서 2번 우승한 경험이 있다.
● 테마등극(한국, 4세, 수, R94)
1400m에 6번 출전해 2번 우승, 2번 준우승을 기록했다. 올해 1월 1등급 데뷔전을 치른 뒤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6월 경주에서 1등급 첫 승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7월 경주에서 55.5kg로 높아진 부담중량에도 불구하고 준우승을 차지하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 선봉(한국, 5세, 수, R92)
전형적인 자유마로 상황에 따라 선행, 선입, 추입이 모두 가능한 ‘만능 경주마’다. 3세였던 2015년에는 서울을 대표했던 국산마라 기대치가 높다. 최근 다소 기복을 보이고 있으나, 직전 경주에서 순위상금을 거머쥐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1400m에는 총 5번 출전해 우승 1번, 준우승 1번을 기록했다.
● 광복칠십(미국, 4세, 수, R97)
초반 순발력과 스피드 발휘에 강점이 있다. 지난해 9번의 출전 중 3번 1위를 하는 등 주목받는 3세마 시절을 보냈다. 1등급 승급 후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단거리에서는 여전히 경쟁력이 있다. 올해 출전한 3번의 1400m 경주에서 모두 3위 안에 입상했다.
● 디플러메틱미션(미국, 5세, 수, R91)
초반 스타트가 좋은 단거리 적성마다. 1400m에 15번의 출전 경험이 있다. 7월 2번의 1400m 경주에서 우승 한 번, 준우승 한 번을 기록했다. 특히 7월2일에는 출발부터 결승선까지 단 한 차례도 선두를 내어주지 않는 ‘와이투와이어’(wire to wire) 우승을 이뤘다. 해당 거리 상승세를 계속 이어갈지 기대된다.
정용운 기자 sadzo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