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NO 막장, 따뜻한 얘기”…‘당신은’ 가고 ‘밥차남’ 왔다(종합)

입력 2017-08-30 14:0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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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현장] “NO 막장, 따뜻한 얘기”…‘당신은’ 가고 ‘밥차남’ 왔다(종합)

MBC에 새 주말드라마가 이번 주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최근 다양한 형태의 가족이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밥상 차리는 남자’는 그 속에서 찾아낸 진정한 가치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 다양한 가족 형태 군상을 선보일 ‘밥상 차리는 남자’, 이번 드라마는 시청자들에게 어떤 감동을 전할 수 있을까.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상암 골든마우스홀에서는 새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이하 ‘밥차남’)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주성우 PD, 최수영, 온주완, 김갑수, 이일화, 심형탁, 박진우, 서효림이 참석했다.

이날 주성우 PD는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말씀드릴 수 있다. 늙어가면서 겪어가는 이야기를 ‘졸혼’을 소재로 해서 담고 있다. 찍으면서 나도 집안의 가장이다보니, 어떤 모습은 내 모습도 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의 이야기, 나이가 들어가며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고 할 수 있다. 또 취업, 연애, 자식 문제 등이 커져서 가족이라는 이름이 어떤 모양새가 지금 이상적일까 이런 이야기를 담고자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졸혼이라는 현상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거나 실현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졸혼이 가능해서 이뤄진 부부를 보게 되면, 받침이 되는 게 경제적인 부분이더라. 그러나 보통의 가족에서도 졸혼을 할 경우에 그 받침이 이뤄져야 가능할까, 그렇지 않아도 졸혼이 될 수 있지 않을까가 시초였다. 모든 가정에게 졸혼을 부추기는 드라마는 아니다. 졸혼을 통해 가족이 결합하고 이해하게끔 만들려는 게 드라마의 목표다. 젊은이들이 겪는 취업 등의 아픔도 녹여보려고 했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그리고 주성우 PD는 현재 MBC 파업과 관련돼 ‘밥차남’ 방영에 대해서는 “지금 안팎으로 시끄럽다. 나 역시 노조원이다. 드라마가 이번 주 까지 방영 되는 데는 차질이 없다. 드라마, 예능 이렇게 해서 연출들이 어떻게 할 것인지, 관련돼서는 이야기 중이다.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을 것 같다. 앞으로의 진행 상황을 보면서 어떻게 할지 고민을 해봐야할 것 같다”고 해 눈길을 끌었다.

최수영은 “깁갑수 선배님의 딸 이루리 역할이다. 취업준비생으로, 취업을 해서 아버지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하지만 고배를 마시는 역할이다. 아버지의 질책이 무서워서 떠난 여행에서 사랑과 꿈을 찾아가는 캐릭터다.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김갑수는 ‘밥차남’에서 졸혼을 통보받게 되는 아버지의 역할을 맡았다. 그는 “이 드라마를 보시면서 졸혼이라는 문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많은 분들이 생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다. 가상이지만 굉장히 사실적이다. 사실적인 드라마가 될 거다. 가족드라마로 최고의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일화와 부부 호흡 그리고 온주완과 부자호흡을 맞추게 된 심형탁은 “불편하지 않다. 아버지와 친구처럼 지내는 관계다. 딸이 하나 있다. 딸도 내 피가 섞인 딸이 아니다. 형이 돌아가셔서 그 조카를 내가 호적에 올린 상태인 거다. 그렇게 가족을 이루고 있다. 다른 집과 다르게 화목한 가정이다. 한 사람을 위해서 사랑을 주고 그 사랑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남자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또 최수영은 ‘왕은 사랑한다’ 임윤아, ‘도둑놈, 도둑님’ 서주현의 드라마 활약에 대해 언급하며 “활동 기간에는 작품을 피하려고 하고 있다. 안 겹치는 작품을 보다보니, 작품을 하는 시기가 비슷해졌다. 좋은 작품을 하려다보니 3명이 함께 방송될 것 같다. 이례적인 일이라고 생각이 든다. 앞선 두 멤버가 너무 잘 해주고 있어서 부담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온주완은 “MBC에서 불러주셔서 놀랐다. 데뷔 후 MBC와 인연이 안 닿았었다. 깁갑수 선배님은 24살 정도에 아버지로 나오신 단막극에서 뵀다. 김미숙 선생님은 현재 제일 좋아하는 선배다. 또 진우는 데뷔 동기다. 서효림과는 전작을 함께 했다. 또 최수영은 친언니와 함께 작품을 했다. 그래서 한 걸음에 달려왔다. 인연을 소중하게 생각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주말극은 막장이라는 이야기가 대두되는 상황. 이에 대해 주성우 PD는 “주말극에 그런 게 많다. 개연성이 떨어지거나 극전 전개가 많이 나온다. 나도 주말극을 많이 할 편인데, 그런 딜레마가 있다. 주말극을 하는 작가와 연출은 항상 그 딜레마에 빠진다. 개연성 없는 스피디한 전개가 시청률로 반드시 연결이 되는 건가, 아니면 착한 드라마를 하면 시청률이 안 나오는 건가. 평가는 꼭 시청률인가 등의 여러 가지 변수를 두고 주말극을 앞두고 딜레마에 빠지는 게 현실이다. 할 때마다 이런 문제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한다.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착한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하셨다. 연출이다 보니 착하면 재미가 없으면 어떡하나 이야기를 많이 했다. 결론은 따뜻한 드라마를 해보자는 거였다. 개연성 없는 스토리 전개를 배제한 채, 우리집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느낌을 드라마에 반영하자고 말씀하셨다. 이번에는 그런 류의 드라마를 해보고 싶다고 작가님과 합의를 봤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하는 이일화와 심형탁 또한 현장 분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다. 먼저 심형탁은 “누나와 촬영장에서 화기애애하다. 연기할 때 거둘 뿐이라고 생각한다. 누나의 충격보다는 온주완이 아들이라는 게 더 충격이었다. 아빠로써 주완이보다 더 잘생기게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일화는 “얼마 전에 세트 촬영을 했는데 너무 부끄럽더라. 6개월 동안 후배지만 많이 배울 수 있는 배우가 되겠구나 생각했다”고 해 기대를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전작 ‘당신은 너무합니다’가 약 20%의 시청률을 육박하며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가운데 ‘밥차남’이 그 뒤를 이어갈 수 있을 지에 대해서 김갑수는 “‘밥차남’이 요즘 굉장히 관심을 가지고 계시는 내용일 거다.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나는 막장 드라마에 출연하지 않는다. 그래서 제일 먼저 장기드라마를 하자고 할 때는 막장이냐고 묻는다. 아니라고 하면 생각해보겠다고 한다. 이번에도 감독님에게 막장이냐고 물었더니 아니라고 하셨다. 이 작품은 믿어주셔도 좋을 것 같다. 시작을 약 14%에서 15%정도 예상한다. 점점 더 올라갈 거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에서는 30% 찍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표현했다.

한편 ‘밥상 차리는 남자’는 아내의 갑작스런 졸혼 선언으로 가정 붕괴 위기에 처한 중년 남성의 행복한 가족 되찾기 프로젝트를 그린 가족 치유 코믹 드라마다. 오는 9월2일 오후 8시45분 첫 방송.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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