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경·이정은·최혜진…제5의 메이저대회, 별이 쏟아진다

입력 2017-08-31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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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31일 개막하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5번째 메이저대회 한화클래식에서 가장 눈길을 모으는 선수들. 왼쪽부터 김인경, 이정은, 최혜진. LPGA와 KLPGA에서 현재 가장 뜨거운 선수와 한국 여자골프의 미래가 한자리에서 실력을 겨룬다. 사진제공 | KLPGA·LPGA

■ KLPGA 한화클래식 오늘 개막

총 상금 14억…역대 KLPGA 최대 규모
우승상금 3억5000만원…상금랭킹 변수
LPGA 주타누간·일본파 전미정도 출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가 새로 선보이는 5번째 메이저대회의 초대 챔피언은 과연 누구일까. 2017시즌 메이저대회로 격상한 한화 클래식(총상금 14억원)이 8월 31일부터 나흘간 강원도 춘천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파 72·6753야드)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 1990년 출범 이후 27년 만에 메이저대회 승격

한화 클래식의 역사는 199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한화컵 서울여자오픈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면서 대규모 상금을 내걸어 화제를 모았다. 특히 국내 투어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로라 데이비스(54·영국), 고(故) 구옥희 등 전설의 스타들을 대거 초청해 국내팬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했다.

서울여자오픈은 1997년 박세리(40)의 대회 3연패를 끝으로 4년간 쉬었다.

이후 2011년부터 한화금융 클래식으로 새 출발해 국내선수들의 해외진출 관문으로 명성을 쌓았다. 초대 챔피언 최나연(30·SK텔레콤)을 시작으로 유소연(27·메디힐), 김세영(24·미래에셋), 김효주(22·롯데), 박성현(24·KEB하나은행)까지 역대 우승자들이 나란히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로 진출해 한국여자골프의 위상을 드높였다.

메이저대회로 승격한 올 시즌은 품격에 걸맞은 준비를 마쳤다.

우선 이번 대회에 걸린 총상금 14억원은 역대 KLPGA 투어 가운데 최대규모다. 우승상금은 3억5000만원. 이 때문에 하반기 상금왕 랭킹 싸움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장소 역시 탈바꿈했다. 6년간 사용하던 충남 태안 골든베이를 벗어나 제이드팰리스 골프클럽에 새 보금자리를 폈다. 세계적인 골퍼 그렉 노먼(62·호주)이 직접 설계한 코스다.


● 한미일 최정상 골퍼부터 ‘신예프로’ 최혜진까지

참가자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우선 올 시즌 LPGA 2승(숍라이트 클래식∼브리티시 오픈)을 거둔 김인경(29·한화)이 국내 복귀전을 치른다. 후원그룹이 주관하는 대회인 만큼 반드시 우승을 거머쥐겠다는 자세다. 아리야 주타누간(22·태국)과 제시카 코다(24)∼넬리 코다(19·이상 미국) 자매 등 LPGA 무대에서 활약 중인 별들도 총출동한다.

국내 골퍼들 가운데선 KLPGA 직전 대회였던 하이원리조트 오픈에서 연장 역전우승을 차지한 이정은6(21·토니모리)이 가장 눈에 띈다. 김지현(26·한화)과 김해림(28·롯데) 등도 출격을 앞두고 있다.

또 하나 눈길을 끄는 선수는 최혜진(18·롯데)이다. 8월 24일 프로 전향을 마친 최혜진은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끌었던 돌풍을 프로선수로서도 계속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특급 신예’의 프로 데뷔전을 지켜보는 일도 색다른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2015년 우승자 노무라 하루(25·한화)와 전미정(35·진로재팬) 등 일본파들도 대거 가세해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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