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트랙] 10승3무1패…우즈벡에 강했던 태극전사들

입력 2017-09-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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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벡전에서 1-0 승리를 거둔 대표팀. 동아일보DB

최근 두 차례 원정경기선 무승부

9월 5일 열리는 우즈베키스탄과의 2018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A조 원정 10차전은 이것저것 따질 필요가 없다. 무조건 이겨야한다.

비기거나 패할 경우 같은 시간에 벌어지는 시리아-이란전 결과를 지켜보면서 또 한번 마음을 졸여야한다. 6만이 넘는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홈에서, 그것도 상대가 1명 퇴장 당한 수적 우세 속에서 이란과 비긴 한국의 현재 상황이 좋을 리는 없다. 주장 김영권의 실언과 잔디 논란 등 단 한 경기에서 너무 많은 이슈가 터지면서 분위기는 뒤숭숭하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운명의 상대인 우즈벡과의 역대 전적이 말해주는 상대적 우위다. 우리가 이란과의 상대전적에서 밀리며 주눅 든 것처럼 우즈벡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는 가정이 가능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9위인 한국은 역대 A매치 상대 전적에서 우즈벡(FIFA 랭킹 64위)에 10승3무1패로 절대적인 우위를 기록 중이다.

단 한번 패한 기록은 1994년 10월 3일 히로시마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진 경기다. 이후 22년 동안 13차례 대결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지난 1998 프랑스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우즈벡을 2-1로 이길 당시 대표팀. 사진제공|대한축구협회


월드컵 최종 예선만 놓고 보면 5승2무로 무패다. 1998프랑스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홈에서 2-1 승리에 이어 원정에서 5-1로 크게 이기면서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은 기분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2006독일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홈 승리(2-1)와 원정 무승부(1-1), 2014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에서는 원정 무승부(2-2)와 홈 승리(1-0)를 각각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브라질월드컵 예선 2경기에서 모두 우즈벡의 자책골이 나왔다는 것이다. 한국으로선 큰 행운이었다. 가장 최근의 대결은 지난해 11월15일 홈에서 열린 경기로서, 한국이 2-1로 이겼다.

하지만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앞섰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최근 2차례 우즈벡 원정경기에서 모두 비겼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우즈벡도 사상 첫 월드컵 본선행을 위해 이번 홈경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결코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다.

지난 2011 아시안컵 3,4위전에서 한국은 우즈벡을 3-2로 꺾었다.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특히 신경 쓰이는 부분은 우리의 약점이다. 한국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원정 무승(1무3패)이다. 2차전 시리아와의 중립지역 원정경기서 0-0으로 비긴 뒤 4차전 이란 원정(0-1 패)에 이어 중국(6차전)과 카타르(8차전) 원정에서도 각각 창사 참사(0-1 패)와 도하 쇼크(2-3 패)를 겪었다.

최현길 전문기자 choihg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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