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비 “SNS 오해, 죄송하다… 좋은 어른 되고 싶다” [공식입장 전문]

입력 2017-09-05 09: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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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비 “SNS 오해, 죄송하다… 좋은 어른 되고 싶다”

가수 솔비가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솔비는 4일 인스타그램 계정에 “내 글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분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다. 먼저 사과한다. 여러분도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여중생 사건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정말 놀라고 안타까웠다. 그래서 감정적인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게,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어 “이전 글을 내린 건 ‘이번 일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이,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혹은 불특정 다수의 책임으로 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많은 분의 지적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표현하기에 앞서 사태를 더 폭넓게 생각했는지, 또 내 생각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불편하셨다면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솔비는 “사실, 최근 불거진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폭력과 범죄 뉴스를 보며 생각이 많아졌다. 학내 폭행, 일진, 점점 잔인해지는 아동 청소년 범죄 등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진 법과 제도는 그에 맞게 제대로 정비돼 있는지, 법과 제도가 피해자를 위해 바르게 작동하는지, 사회와 어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졌다”며 “그런 개인적인 생각의 조각들이 다듬어지지 않고 날것으로 SNS를 통해 표현되다보니 내 마음과 다르게 전달된 것 같다”고 썼다.

그러면서 “나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에 사는 한 국민으로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다”며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솔비는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에 대해 “지금 사회에 일어나는 청소년 범죄가 너무나도 많다”며 “어릴적 청소년기에 학교폭력은 피해자와 가해자 그리고 방관자가 있겠다. 우리는 모두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이어 “피해자가 되지 않기 위해 가해자가 되어야만 하는 청소년 범죄는 분명 엄격하게 규제가 되야 하며 학교폭력은 수위 높은 사회의 범죄라는 것을 인식 시켜주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그가 의도한 바와 달리 왜곡된 해석도 나오면서 솔비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고, 이에 대해 솔비는 신중하지 못한 태도에 대해 사과했다.


<다음은 솔비 사과문 전문>

안녕하세요. 솔비입니다.

제 글이 의도한 바와 다르게 많은 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드린것 같습니다. 먼저 사과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같은 마음이시겠지만 여중생 사건 관련 기사를 접한 후 정말 놀라고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감정적인 마음으로 글을 올린 게,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 같습니다.

이전 글을 내린 건 '이번 일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는 말이, 가해자를 옹호하거나, 혹은 불특정 다수의 책임으로 본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많은 분들의 지적이 맞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을 표현하기에 앞서 사태를 더 폭넓게 생각했는지, 또 제가 생각한 의미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확인했어야 하는데, 이로 인해 불편하셨다면 죄송합니다.

사실, 최근 불거진 아동, 청소년과 관련된 폭력과 범죄 뉴스를 보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학내 폭행, 일진, 점점 잔인해지는 아동 청소년 범죄 등에 대해 우리 사회가 가진 법과 제도는 그에 맞게 제대로 정비돼 있는지, 법과 제도가 피해자를 위해 바르게 작동하는지, 사회와 어른들의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은 아닌지 등 이런 저런 생각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개인적인 생각의 조각들이 다듬어지지 않고 날것으로 SNS를 통해 표현되다보니 제 마음과 다르게 전달된 것 같습니다. 저는 대중에게 즐거움을 드리는 연예인이기에 앞서 대한민국에 사는 한 국민으로서 좋은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좋은 어른이 되기 위해 좀 더 신중하게 고민하며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아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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