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R리그 무실점’ 강원FC, 수비 견고함 더했다

입력 2017-09-07 09: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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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강원FC가 올 시즌 R리그 첫 무실점 경기로 수비의 탄탄함을 더했다.

강원FC는 5일 오후 경기도 부천시 옥길인조잔디구장에서 열린 R리그 14라운드 부천FC와 경기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올 시즌 R리그 첫 무실점 경기로 끈끈한 수비조직력을 뽐냈다. 4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통해 올 시즌 R리그 최다 무패 기록도 이어갔다.

강원FC의 R리그 무실점 경기에는 수비진의 활약이 있었다. 골키퍼 장갑을 낀 최진백은 위기의 상황에서 동물적인 반사 신경으로 선방했다. 손은 물론이고 발을 이용한 선방으로 골문을 끝까지 지켜 팀의 무실점에 큰 공헌을 했다. 수비라인을 구성한 박천호, 양성환과 중원의 이태민, 안수민은 탄탄한 조직력으로 상대 공격을 봉쇄했다.

박천호와 양성환은 각각 중앙수비수와 측면수비수로 출전해 수비진에서 찰떡궁합을 보였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전한 안수민은 수비라인까지 내려오는 수비가담을 통해 힘을 보탰다. 이태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수비진과 유기적인 호흡으로 상대 공격과 맞섰다.

강원FC는 지난 경기들과 달라진 수비 호흡으로 부천을 완벽히 봉쇄했다. 수비의 완벽함은 공격에 자유로움을 더했다. 공격진을 구성한 안중근, 이정진, 김민준은 계속해서 부천을 공략했고 결정적인 찬스를 몇 차례 만들어 내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경기는 0-0으로 종료됐고 강원FC는 올 시즌 R리그 4경기 연속 무패와 더불어 첫 무실점 경기를 거두게 됐다.

R리그에서 거둔 무실점은 올 시즌 강원FC 수비의 견고함을 더했다. 현재 강원FC의 수비진은 김오규, 강지용, 제르손, 정승용, 박선주, 백종환과 같은 쟁쟁한 스타 선수들이 구성하고 있다. K리그 클래식 최고 수준의 가치를 자랑하는 선수들이 구성한 수비진은 매 경기 상대 공격을 제압했다.

지난 2011년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강원FC에 합류한 김오규는 중앙 수비수로 매 경기 빠른 발로 상대 공격을 차단한다. 강지용은 K3리그부터 K리그 클래식 무대까지 올라온 경험을 바탕으로 중앙수비의 굳건함을 뽐냈다. 여름 이적 시장에서 합류한 제르손은 김오규, 강지용과 함께 호흡을 맞춰 제공권 장악과 유연함을 중앙수비지역에서 보였다.

측면수비수 정승용, 박선주, 백종환은 그라운드 위에서 상대의 측면공략을 차단함과 동시에 공격 지원에 나섰다. 오범석은 수비형 미드필더와 오른쪽 측면수비수로 활약해 수비지역의 멀티자원으로 활약했다. 이 같은 강원FC가 자랑하는 자산인 스타 플레이어들의 활약과 더불어 신예 선수들의 R리그 활약은 강원FC 수비 전술의 유연함을 더한다.

박요한은 올 시즌 R리그에서 활약을 바탕으로 K리그 클래식 무대를 밟았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해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 지원능력을 뽐냈다. 지난 14라운드 제주전에서는 강력한 중거리 포로 득점까지 기록했다. 박요한의 경우처럼 신예 선수들은 R리그 활약을 바탕으로 자신의 가치를 드높인다. K리그 클래식 무대에 입성해 강원FC의 귀중한 자산으로서 활약하기 위해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한편, 강원FC는 오는 10일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8라운드 전북현대전을 앞두고 있다. 리그 1위에 위치한 전북을 상대로 다양한 수비 전술이 필요하다. 수비의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 고민하던 강원FC에게 R리그 무실점은 희소식이 됐다. 강원FC는 다양한 전술 조합을 통한 수비의 탄탄함으로 전북을 상대하기 위해 나선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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