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명찬 작사가
1995년 미국 골든글로브상 심사 및 수여단체인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 최초의 한국 기자 회원으로 활동한 최명찬(65)씨가 그 주인공이다. 최씨는 1980년 이후 문화일보와 TV저널 등에서 기자로 일했다.
미국에서 FOX-TV 오디션프로그램 ‘어메리칸 아이돌l’ 등 각종 할리우드 팝음악 관련 행사 취재 및 수상자 인터뷰 등을 한 최씨는 진성의 ‘안동역에서’ 등으로 유명한 작곡가 최강산과 손잡고 ‘왕대포 한잔’ ‘우리라고 사랑 못하나’ 등 7곡의 노랫말을 최근 썼다.
또 ‘고깟 사랑 고깟 이별’ ‘떠나라’ ‘괜찮아’ ‘이름 모를 당신’ ‘너 왜 우니?’ ‘여자 친구’ 등 10곡도 추가했다.
최씨는 자신의 쓴 노랫말을 토대로 곡이 완성되는 대로 가수를 섭외해 정식 작사가로 데뷔한다는 계획이다.
1980년대 작곡가 고 박춘석 선생의 권유로 작사가로 데뷔할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지만 현역 기자로서 부담감을 떨치지 못했던 그는 취재현장을 떠난 만큼 본격적으로 노랫말을 쓸 계획이다.
현재 최강산 등 유명 작곡가들의 러브콜 속에 작업을 진행 중인 최씨는 ”한 곡이라도 현시대에만 구애받지 않는 노랫말을 써보고 싶다”면서 “시골 출신으로 10대 시절 집 재산목록 1호였던 암소에게 풀을 먹이기 위해 틈만 나면 마을 뒷산에 올랐다”며 그 같은 감성으로 노랫말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린 시절부터 귀에 익은 트로트는 물론 랩뮤직 노랫말도 써보고 싶다는 최씨는 할리우드 특파원 출신 답게 “할리우드 인맥도 있는만큼 조만간 팝 노랫말도 써보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