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원 리포트] 루니, 음주운전 사과…불륜설엔 노코멘트

입력 2017-09-2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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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인 루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최근 20대 여성의 차를 대신 운전하다 음주운전으로 걸린 웨인 루니(에버턴)가 자신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사과했다. 9월 1일 오전 2시(현지시간) A매치 기간에 친구들과 파티를 마친 뒤 술에 취한 20대 여성의 차를 몰고 집에 데려다 주던 중 음주운전에 걸린 루니는 18일 최종판결을 위해 법원에 출두했다. 어두운 표정으로 법원에 들어선 루니는 사회봉사 100시간, 면허정지 2년, 벌금 170파운드(한화 약 26만원)가 확정됐다.

판결 직후 루니는 보도자료를 통해 공개사과 했다. “용서받지 못할 음주운전 실수에 공개적으로 사과한다. 무조건 나의 잘못이다. 나의 가족, 에버턴 감독과 구단주, 구단 모든 관계자에게 사과한다. 팬들과 선수생활 동안 꾸준히 응원한 사람들에게도 사과하고 싶다. 이번 판결을 모두 받아들이며 사회봉사를 통해 반성 하겠다”고 했다.

음주운전은 인정했지만 당시 같이 있던 여성과의 불륜소문이나 현재 자신의 넷째 아이를 임신 한 아내(콜린 루니)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콜린은 사건 당시 세 명의 아이들과 여행 중이었지만 바로 영국으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공식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루니가 소속 팀 에버턴에서도 2주치 주급을 벌금으로 냈다는 보도도 나왔다. 에버턴 로날드 쿠만 감독은 “루니의 행동에 매우 실망했다. 내부적으로 처리 할 것”이라고 말했다.

루니와 함께 올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1억5290만 파운드(한화 2340억 원)라는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전력을 보강한 에버턴이 2017∼201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강등권으로 하락한 것이 최근 영국에서는 큰 이슈다. 1승1무3패로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4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세리에A(이탈리아) 아탈란타와의 원정에서도 0-3으로 졌다. 경기 뒤 쿠만 감독은 팬들의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많은 선수를 영입했지만 맨유로 떠난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세 무리뉴는 17일 EPL 5라운드에서 에버턴을 상대하기 전 “그만큼 돈을 썼다면 에버턴은 리그 4위를 목표해야 할 것”이라고 해 쿠만 감독의 심기를 불편하게 했다. 쿠만 감독은 “4위 목표가 비현실적이다. 팬과 언론에 말하고 싶다. 우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2016∼2017시즌 정도의 성적(7위)이 현실적인 목표라고 강조했다.

런던 | 허유미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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