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포잡] 준PO에서 승리와 인연이 가장 많은 팀은?

입력 2017-10-10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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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5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은 두산. 스포츠동아DB

준플레이오프(준PO) 제도는 1989년 도입됐는데, 지난해까지 준PO가 열리지 않은 해는 1995년과 1999년 두 차례였다. 1995년엔 페넌트레이스 3위와 4위가 3.5게임차 이상 벌어지면 준PO가 무산되는 규정에 따랐다. 당시 4위 해태가 3위 롯데에 4.5게임차로 밀려나 탈락한 것이었다. 1999년과 2000년엔 드림리그와 매직리그로 나눠 양대리그를 시행하면서 한 리그의 3위 팀이 다른 리그의 2위 팀보다 승률이 높으면 준PO를 치르도록 했는데, 1999년엔 준PO 없이 곧바로 PO 대결로 가을잔치를 시작했다.

그렇다면 준PO와 가장 인연이 많은 팀은 어디일까. 역대 준PO 전적을 집계해 보면 두산(OB 포함)이 최다승 팀으로 우뚝 서 있다. 두산은 준PO만 무려 9차례 치렀는데, 총 31경기에서 18승13패(승률 0.581)를 기록했다. 이어 준PO 최다승 2위 팀은 삼성으로 13승(1무11패)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6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넥센을 꺾은 LG. 스포츠동아DB


준PO에서 주목할 팀은 LG다. 통산 12승(3패)으로 최다승 3위인데, 승률 면에서는 무려 0.800으로 1위다. 특히 5차례 준PO에서 단 한 번의 실패도 없이 100% PO 무대에 진출하는 성과를 올렸다.

반면 KIA(해태 포함)는 유난히 준PO와는 인연이 없었다. 2승9패를 기록해 역대 팀을 통틀어 승률(0.182)이 가장 저조하다. KS 무대에서는 10차례 진출해 모두 우승하는 신화를 쓴 최강 타이거즈지만, 준PO에서만큼은 종이호랑이가 됐다.

한화는 9승10패, SK는 7승4패, 넥센은 4승9패, 현대는 4승3패, 쌍방울은 1승2패를 기록했다. 한편 9일 준PO 2차전에서 승리한 롯데는 통산 11승1무15패, NC는 통산 2승4패를 기록 중이다.

※‘알쓸포잡’은 ‘알아두면 쓸데 있는 포스트시즌 잡학사전’의 줄임말입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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