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이슈] 고아라, 또 시험대…‘블랙’ 성패에 배우 명운 달렸다

입력 2017-10-10 1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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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아라, 또 시험대…‘블랙’ 성패에 배우 명운 달렸다

고아라가 배우로서 다시 한번 시험대에 오른다. 14일 첫 방송되는 OCN 새 오리지널 ‘블랙’(극본 최란, 연출 김홍선)이 바로 그것. ‘블랙’은 죽음을 지키려는 死(사)자 블랙과 죽음을 예측하는 女(여)자 하람이 천계의 룰을 어기고 사람의 생명을 구하고자 고군분투하는 생사예측 미스터리. ‘신의 선물-14일’을 집필한 최란 작가와 ‘보이스’를 연출한 김홍선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여기에 한류스타 송승헌과 고아라의 만남이 기대된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전작의 실패를 맛본 두 배우의 시너지에 대한 걱정이다. 그중에서도 ‘연기력 논란’이 있던 고아라의 미스터리 연기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이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2003년 KBS 2TV 드라마 ‘반올림1’을 통해 데뷔한 고아라는 올해 15년 차 배우. 그럼에도 이렇다 할 만한 대표작이 없다. 그나마 대중이 기억할 수 있는 작품으로는 데뷔작 ‘반올림1’과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뿐이다. 겨우 암흑기를 벗어나 ‘응사’로 기사회생했지만, 이후 선보인 작품에서 ‘배우 고아라’는 없었다.

그렇기에 ‘블랙’은 고아라가 배우로서 가치를 증명할 중요한 작품이다. 특히 데뷔 때부터 10여 년간 몸담던 SM엔터테인먼트를 떠나, 배우 전문 매니니지먼트사인 ‘아티스트 컴퍼니’에서 처음 배우로서 작품 활동을 펼치는 만큼 고아라에게 배우라는 타이틀에 걸맞는 연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과연 그가 대중이 박수칠 만한 연기를 선보일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불행 중 다행인 점은 그가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다. 제작진 역시 이 점을 높이 사고 있다.


관계자는 “고아라가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연구를 통해 첫 장르물임에도 강하람 캐릭터를 무리없이 소화하고 있다. 밝은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촬영에 들어가면 높은 집중력으로 캐릭터 연기에 임하고 있다”며 “고아라의 연기 변신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과연 제작진의 말처럼 고아라는 ‘응사’ 이후 없었던 대표작은 ‘블랙’으로 다시 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블랙’은 14일 밤 10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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