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 현장] ‘너의 췌장을’, 日→韓에서도 ‘췌장 신드롬’ 일으킬까(종합)

입력 2017-10-15 11:4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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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현장] ‘너의 췌장을’, 日→韓에서도 ‘췌장 신드롬’ 일으킬까(종합)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감독과 배우가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았다. 일본에서 흥행 수익 33억엔을 돌파하며 ‘너의 췌장’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한국 관객들에게도 큰 사랑을 받을 수 있을까.

15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두레라움홀에서는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하마베 미나미와 츠키카와 쇼 감독이 참석했다.

이날 츠키카와 쇼 감독은 “약간 무서운 제목의 영화이지만, 사실 매우 감동적인 영화다. 원작 소설으 고교시절만 들어있다. 영화에는 어른 시절의 이야기를 추가했다. 그래서 12년 후에 이 고교시절을 회상하는 듯한 형태를 갖추면서 고교시절의 이야기를 단편적으로 보이게 된다. 그 전후 관계를 상상하면서 영화를 볼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며 “그리고 동시에 누군가를 잃은 사람들, 남은 사람들의 인생에도 떠난 사람들의 영향이 있다는 감동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영화의 의도에 대해 말했다.



이어 하마베 미나미는 “한국, 그리고 부산에 온 것이 처음이다. 영화제도 처음이다. 이렇게 부산영화제에 오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영화제를 즐기고, 즐거운 기억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인사를 전한 뒤 “사쿠라라는 캐릭터는 미소가 매우 멋진 소녀라고 생각했다. 중병을 앓고 있지만 마음으로부터 웃을 수 있는 미소를 표현하고자 하는 데에 가장 큰 신경을 썼다. 진심에서 우러나는 미소를 표현하는 게 어려웠다”고 캐릭터를 연기함에 있어 중점적으로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설명했다.

“원작을 읽고 충격을 받았다. 하루의 가치가 누구에게나 똑같다는 건 너무 똑같은 거기 때문에 이에 대해 생각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를 소설에서 그러한 이야기하고 있어서 영화화를 생각하게 됐다”고 “소설을 읽고 프레쉬한 사람을 캐스팅하고 싶었다. 유머를 표현함에 있어서 익숙한 사람들보다는 젊고 신선한 사람을 캐스팅해야겠다는 게 처음으로 생각한 것이었다”



또 한국에서의 흥행에 대해서 먼저 감독은 “한국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어느 정도인 지는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고 하마베 미나미는 “한국에서 상영된다는 것도 기쁘다. 또 기대해주신다는 말을 듣고 진심으로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며 기대감을 표현했다.

하마베 미나미는 영화의 매력에 대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라는 이 말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고 나서 이 문장이 크게 변화하고, 본 분들의 마음속에 남게 되면 마음을 따뜻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영화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한국 관객들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 츠키카와 쇼 감독은 “결국은 이 영화를 보고 나면 하루하루를 소중히 해야겠다는 게 느낄 점이라고 생각한다. 결말을 슬프게 받아들이시겠지만 긍정적으로 밝은 기분으로 영화관을 나올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 지점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하마베 미나미는 “이 이야기는 병에 걸린 소녀가 나오지만 삶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영화다. 여운이 많이 남을수 있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들의 나날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제목도 마음속에 오랫동안 남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는 스스로 외톨이로 만드는 ‘나’와 학급 최고의 인기인 ‘그녀’, 전혀 접점이 없던 두 사람이 우연히 주운 한 권의 노트를 계기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할 비밀을 공유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은 청춘 드라마다.

한편 제22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2일부터 오는 21일까지 부산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세계 75개국에서 300여 편의 영화가 출품, 영화의전당, CGV센텀시티, 롯데시네마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부산 지역 5개 극장 32개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해운대(부산)|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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