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NC, ‘최초의 꽃길’ 뚫으려면 2·3차전이 중요하다!

입력 2017-10-17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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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5차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 경기가 열렸다. 9-0 대승을 거두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은 NC 김경문 감독이 선수들과 하이파이브 하고 있다. 사직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페넌트레이스 4위로 가을잔치에 초대받은 NC가 천신만고 끝에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무대를 밟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SK, 준PO에서 롯데를 제치기까지 모두 6경기(4승2패)를 치렀다. 집중도와 피로도가 남다른 포스트시즌의 6게임은 결코 적잖은 경기수다. 그러나 17일부터 두산과 펼칠 PO마저 통과한다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진다.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출발해 준PO와 PO를 거쳐 한국시리즈까지 도달하는 최초의 팀이 된다.

지난 2016년 플레이오프에서 NC에 패한 LG. 스포츠동아DB



● 준PO에서 멈춘 넥센, PO 관문 못 넘은 LG

와일드카드는 2015년 도입됐다. 그 해 정규시즌 4위를 차지한 넥센은 5위 SK를 한 경기 만에 제압(연장 11회·5-4 승)하고 준PO에 올랐다. 그러나 준PO에 선착한 3위 두산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 1승3패로 무너졌다.

지난해에는 정규시즌 4위 LG가 한 걸음 더 나아갔다.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5위 KIA와 2경기를 치른 뒤 준PO에서 3위 넥센을 3승1패로 격파했다. 페넌트레이스 2위 NC와 대결한 PO에서도 선전했지만, 1차전(2-3)과 2차전(0-2)의 연이은 석패에 따른 부담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LG를 3승1패로 따돌린 NC가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NC 맨쉽-해커(오른쪽). 스포츠동아DB



● 2·3차전이 중요하다!…어깨 무거운 맨쉽&해커

NC가 지금까지 걸어온 흙길을 ‘최초의 꽃길’로 바꾸려면 두 외국인투수 제프 맨쉽과 에릭 해커의 역할이 절대적이다. 이들은 PO 1차전 선발 장현식의 뒤를 받친다. NC의 선발 로테이션 구조상 맨쉽이 18일 2차전, 해커가 20일 3차전에 출격할 전망이다. PO가 4·5차전까지 이어진다면 맨쉽과 해커의 구원등판도 가능하다.

다른 팀들처럼 NC에서도 외국인투수들은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 가을에도 그렇다. 맨쉽은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PO 2차전 등 2경기에 선발등판해 승패 없이 방어율 3.38(8이닝 3자책점), 해커는 준PO 1·5차전에 선발등판해 1승 방어율 0.68(13.1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NC는 맨쉽과 해커가 던진 4경기를 모두 잡았다. NC의 필승전략이자, 마운드 운용의 축이었다.

단기전에서 첫 경기의 중요성은 누누이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만 1차전 선발 장현식이 호투해주면 그 흐름을 이어주고, 만에 하나 삐끗한다면 반전의 계기를 만들어주는 것이 절실한 만큼 맨쉽이 나설 2차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해커의 활약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NC가 지난 2년간 두산에 진 가을의 빚을 갚을 수 있을지, 2·3차전 선발로 예상되는 맨쉽과 해커의 책임이 막중하다.

정재우 전문기자 jac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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